물류기업 99.9%, 300인 미만 중소기업⋯전문기업 육성 시급
물류기업 99.9%, 300인 미만 중소기업⋯전문기업 육성 시급
  • 편슬기
  • 승인 2015.10.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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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우리나라 물류기업의 99.9%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인 상황에서 물류전문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이 9월 30일 개최한 ‘제5회 경쟁력강화포럼’에서는 국내 물류산업 현황 파악과 물류 정책에 대한 개선방향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 발표자로 나선 양창호 교수는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기업 규모의 영세성을 들었다.

전체 물류산업에서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 수 기준 99.9%로 가장 높은 반면 평균 매출은 7500만원으로 5310억 원인 대기업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물류기업과 비교해도 국내 상위 8개사의 매출이 글로벌 기업 평균 대비 9.3%에 불과하고 수준, 시설, 장비투자 규모도 5.8% 수준에 그쳤다. 사업범위도 운송부문은 단순위탁서비스, 보관ㆍ재고관리 부문은 단순 임대만 수행하는 등 영역이 넓지 않은데다, 인력도 전문인력 보다 단순 노동인력 중심으로 노동생산성도 낮은 편이다.

양 교수는 비효율적 물류 체계도 전문 물류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적인 기업들이 물류기능을 아웃소싱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대기업들은 자회사가 관리하는 2자 물류체계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물류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예산확보나 규제완화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점 또한 지적했으며 단순 물류인프라 확충개선을 통한 물류비 절감보다는 물류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부의 정책목표가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류기업과 상생 대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통해 전문 물류시장의 규모를 키워야 하는 것은 물론 ▲수도권에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을 제한하는 수도권규제 완화 ▲기능ㆍ규모별 다양한 물류단지 개발 ▲물류인력 데이터베이스ㆍ해외물류시장 정보망 구축 등을 개선점으로 제안했다.

이날 개최된 ‘경쟁력강화포럼’에는 권태신 한경연 원장, 김종석 여의도연구원 원장,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전삼현 숭실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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