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시정연설, 일자리 예산에 15.8조로 12.8% 확대
박대통령 시정연설, 일자리 예산에 15.8조로 12.8% 확대
  • 이준영
  • 승인 2015.10.28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웃소싱타임스]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밝힌 새해 예산안(약 387조원)은 재정 투입을 통해 경기활력 회복과 공공ㆍ노동ㆍ금융ㆍ교육 4대 구조개혁을 적극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리 경제가 성장궤도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서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분야별로는 복지예산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1%를 넘어선 것이 특징이다. 청년 일자리 예산도 올해보다 20% 늘렸다. 박 대통령은 2016년 예산에 대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4대 개혁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1.2%를 기록하고, 세계적 신용평가 기관인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수준으로 상향조정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현재 내년 성장률을 3%대로 내다보고 있는 기관은 정부와 한국은행뿐이다. 세계교역량 정체,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수출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디스, 모건스탠리 등은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2%대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밝힌 3.1%도 사실상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경기회복 기조가 더욱 탄력을 받고 정상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독려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고리를 끊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부가가치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혁신경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도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두 축으로 경제의 도약과 일자리창출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창업지원자금을 1조8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창업 이후 3∼7년차에 맞는 '죽음의 계곡'을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전용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문화융성과 관련해서는 내년 문화재정의 투자를 총지출의 1.7%까지 끌어올려 6조6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편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7.5% 증액된 수준으로 분야별 지출 항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청년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일자리 예산은 올해보다 12.8% 늘렸다. 15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청년 일자리 예산은 20%이상 확대했다"며 "가계 주거비와 양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투자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복주택을 비롯해 공공 임대주택 11만5000호를 공급하고,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인 뉴스테이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1만5000호를 공급해 주거비 부담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예산의 30% 이상은 복지 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정상적 제도와 관행 등을 바로잡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며 사회안전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4인 가족의 최대 생계급여액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127만원으로 인상되고, 희망키움통장, 내일키움통장을 통한 자산형성도 지원된다. 노동개혁과 관련해 실업급여 지급액을 상향조정하고 수급기간을 30일 연장하는데 1조원의 재정이 투입된다.

내년도 국방비 증가율은 총지출 증가율보다 높은 4.0%로 책정됐다. 경원선 복원사업을 본격화하고, 유적지 공동발굴사업과 문화, 체육 등 민간차원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을 위한 예산은 14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대형 특수재난에 대한 예방투자를 확대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등과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국가방역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