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아웃소싱 분야, ‘심상치 않다’
물류 아웃소싱 분야, ‘심상치 않다’
  • 이준영
  • 승인 2015.12.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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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물류아웃소싱 분야가 심상치 않다. 기존 단순 상하차와 포장 등의 업무가 대부분이던 물류아웃소싱이 최근 물류터미널을 운영하는 진성도급으로 발전하고 있다. 물류 터미널을 운영하는 것은 물류의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아야 하는 만큼 물류아웃소싱 분야가 한 단계 도약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물류전문성과 인력관리 노하우, 시너지 매우 커

단순 상하차와 포장, 인력수급이 대부분이던 물류아웃소싱 업계에 물류터미널 운영을 하는 진성도급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최근 위장도급의 문제가 불거지는 만큼 사용업체 측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물류터미널을 운영하는 것은 단순 아웃소싱의 개념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제니엘 시스템 물류사업부 정선문 부장은 “터미널을 운영하는 것은 아웃소싱에 물류가 첨부되면 무조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물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노하우를 가지고 아웃소싱을 접목시킬 때 큰 시너지가 난다”고 전했다.

실제로 물류터미널 운영은 단순 도급단가로 산정되는 것이 아니라 물량에 따른 단가로 산정되기 때문에 물류에 대한 노하우가 없이 운영한다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물류터미널을 운영하는 아웃소싱 회사의 담당자는 아웃소싱 경력의 인력보다 물류회사의 경력을 지닌 직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보통 물류분야 직원과 아웃소싱 직원의 비율은 5:5로 구성되나, 기업에 따라 물류출신 직원이 80%를 상회하는 곳도 있다.

엠로지텍 윤종식 상무는 “물류터미널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웃소싱에 대한 이해보다 물류에 대한 이해를 더 요구하게 된다. 실제 현장을 나가는 일이 많은데 물류를 모른다면 업무처리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아웃소싱 업체의 물류터미널 운영에 대해 사용사측에서도 만족하고 있다. 모 물류기업 관계자는 “물류전문회사는 물류에 대한 강점이 있지만 인력관리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물류 전문성을 가진 아웃소싱 회사의 경우 물류업무 뿐만 아니라 인력관리도 매우 탁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물류 업무 특성상 위장도급의 위험성이 큰데, 진성도급의 형태로 터미널 운영을 업체한테 맡기면 불법적인 요소도 없고, 관리도 용이해 효율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진입장벽 매우 높아, ‘아무나 할 수 없다’

물류아웃소싱 업계 관계자들은 터미널 운영을 하는 것은 물류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전한다.

관계자는 “단순업무 몇 번 도급운영해본 경험으로 할 수 있다고 뛰어들었다가 대부분 손해만 보고 빠진다. 물류아웃소싱 업체 중에도 실제 이익을 내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오랜 시간 철저히 준비해야 이윤을 남기고 사용사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진입장벽이 높은 이유에 대해 업무 전문성 외에도 아웃소싱 업체의 규모도 한 몫 한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물류터미널은 대부분 지방의 외곽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전국적 네트워크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사업지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전국 주요 대도시에 지사가 있거나, 인력 수급할만한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각 지방 물류터미널은 지방의 외곽지역에 있기 때문에 인력수급을 위한 채용, 면접, 수송에 대한 노하우도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전했다.

특히 시내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 특성상 인력 수급이 가장 큰 난제로 손꼽힌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각각의 노하우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셔틀버스를 운영하거나, 채용사이트 뿐만 아니라 전단지 배포 및 각 지역 주요 인력사무소 등에 지속적으로 채용공고를 해서 인력수급에 차질이 없게 한다.

아울러 차별화된 전략으로 사용사의 인정을 받고 있다.

A업체는 터미널 운영을 시작하면서 개선점을 찾아 TF팀을 3~6개월가량 운영한다. TF팀을 따로 운영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지만 이를 통해 맡은 사업장의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최적의 운영으로 고객사를 만족시킨다.

B업체는 물류회사 경력자인 담당자와 관리자들로 현장을 꼼꼼히 분석해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생산성 향상방안을 제시한다. 현장의 레이아웃 및 동선분석 후 현장에 맞는 레이아웃 설계를 제시하는 등 물류적 전문성으로 고객사에게 인정받는다.

C업체는 전담 교육팀이 직접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개인 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해 자기개발 및 능력향상으로 진정한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가능하면 투자한다’는 마인드로 개선될 좋은 제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시설 등을 지원해 현장을 관리한다.
이로 인해 고객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타 site로 추천받아 좋은 평판을 유지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단순업무에서 전문성을 갖춘 업무로 확대 됐다는 것은 아웃소싱 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향후에도 아웃소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 아웃소싱이 가진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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