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235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 52.3%가 내년도 경영계획의 방향성을 '긴축경영'으로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긴축경영' 응답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9년 전망조사(2008년 12월 시행) 결과(67.1%)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상유지'와 '확대경영'을 응답한 기업은 각각 30.2%, 17.4%로 집계됐다.
기업 91.0%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경기 저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중 75.7%는 '장기형 불황'에 놓여있다고 응답했다.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응답은 5.5%에 그쳤다.
국내 경기가 회복할 거라는 기대는 낮았다. 내년 경기 회복을 기대한 비율은 15.9%('상반기' 2.6%, '하반기' 13.3%)에 그친 반면 40.8%는 '상당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기업(46.3%)이 중소기업(38.2%)보다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봤다.
기업들이 꼽은 내년도 애로 요인 1순위는 '대외경제 침체 및 불확실성'(38.9%)이었다. 경총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으로 분석했다. 이외에 △'내수부진' 27.5% △'고용부담 증가' 15.1% 등이 걸림돌로 꼽혔다.
최고경영자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GDP 기준)을 평균 2.7%로 전망하며, 한국은행과 IMF(국제통화기금)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3%대 초반)보다 비관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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