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취업정보전문업체인 잡코리아가 1988년 당시 신입사원이었던 직장인 321명과 현재 신입사원 109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1988년 신입사원들에게 당시 취업에 가장 중요했던 요건을 복수응답으로 물어보니 ‘학벌 및 출신학교’가 6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공(28.7%), 자격증(26.5%) 순이다. 학점(18.7%)도 비중이 높았다. 2016년에도 ‘학벌 및 출신학교’가 가장 중요한 스펙이었지만 응답률은 45.3%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자격증(41.3%)과 회사면접(37.0%)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또 과거에는 없었던 ‘인턴 등 직무 관련 경력’(35.9%), ‘직무 관련 포트폴리오’(17.0%)도 중요했다. 학점(8.2%)은 중요성이 크게 떨어졌다. 기업들이 28년 전에 비해 전문성과 실제 업무 능력을 중시한다는 의미다.
1988년 취업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업종은 금융업(34.9%)이다. 주식 붐이 불면서 1세대 증권맨들이 속속 등장하던 시기다. 건설업(11.8%), 전기·전자업(10.9%)도 인기가 높았다.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건설 붐이 일었고, 삼성, 대우 등 전자회사들이 급속히 덩치를 불려나가던 때였다. 지금은 정보통신(IT)업(23.1%), 금융업(20.4%)이 선호업종이다. 1988년에는 선호대상이 아니던 서비스·엔터테인먼트업(16.1%), 식음료·외식업(8.5%)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실제 신입사원으로 근무한 직종을 보면 1988년은 생산·기술·현장직(24.6%)이 가장 많았다. 영업·영업지원직(15.3%), 판매·서비스직(10.6%)이 뒤를 이었다. 인사·총무직(9.0%), 재무·회계직(7.8%)에도 많이 취업됐다. 지금은 판매·서비스직(15.6%)이 가장 많고 이어 영업·영업지원직(14.1%)이었다. 생산·기술·현장직(12.4%)은 뒤로 밀렸다. 과거에는 거의 없었던 전문·특수직(9.9%)과 정보통신직(8.9%)이 재무·회계나 인사·총무직을 앞지른 것도 이채롭다.
신입사원들이 실제로 취업한 곳은 1988년에는 제조업(22.1%), 유통·무역업(13.4%), 전기·전자업(9.7%) 순이었다. 2016년 신입사원들은 서비스·엔터테인먼트업(15.9%), 제조업(14.3%), IT·정보업(12.6%) 순으로 취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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