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감정의 식탁
[신간안내]감정의 식탁
  • 이준영
  • 승인 2016.02.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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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감정의 식탁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지만
그 감정을 지배하는 건 음식이다

우리의 뇌는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신경세포들은 대뇌피질 내에서 서로 얽히고설켜 약 150조 개의 연결을 만들어낸다. 수백억 개에 이르는 무수한 신경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이라는 특별한 화학물질을 방출해 정보를 주고받는다.

이 책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섭취하는 건 약물이든 음식이든 모두 신경세포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태도 또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몸에 들어가는 물질은 영양소가 있든 없든 모두 약물로 보아야 한다. 커피, 차, 담배, 알코올, 코코아, 마리화나는 물론이고 초콜릿이나 (건강식품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리신, 트립토판 같은 필수 아미노산처럼 영양소를 함유한 식품조차도 약물의 속성을 띠고 있다.

흔히 이러한 식품의 성격을 규정할 때 ‘향정신성’으로 표현하는데, 이 말은 이들 약물과 음식이 우리 뇌를 비롯해 일상적 행동, 정신 작용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저자인 게리 웬크는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유전과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뇌 기능에 미치는 약물 효과 연구에 관한 최고 권위자로, 음식(약물 포함)과 뇌 기능, 인간 행동의 상관성에 대해 누구보다 정통하다.

약물과 음식은 신경전달물질의 원재료일 뿐 아니라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방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촉진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신경전달물질이 시냅스 소포에 저장되지 못하게 막거나 신경세포에서 분비되는 것을 방해하며 수용체 단백질과 신호를 주고받지 못하게 가로막거나 재흡수를 늦추고 어쩌면 효소에 의한 비활성화까지도 저지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지거나 추정되는 신경전달물질은 100개 이상 존재하며 이 책에서는 향정신성 효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경전달물질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게리 웬크 지음/김윤경 옮김/RHK출판/02-6443-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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