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모든 공공기관에 능력중심채용 도입
정부, 내년 모든 공공기관에 능력중심채용 도입
  • 이준영
  • 승인 2016.03.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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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정부가 내년까지 모든 공공기관에 능력중심채용 방식을 도입한다.

정부는 작년 130개 공공기관에 능력중심채용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는 100곳을 추가하고 내년부터는 323개 모든 공공기관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시스템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NCS는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일종의 인재양성 지침서로, 직업교육훈련 및 자격제도를 현장(일)에 맞도록 개편하고 기업의 능력중심 인사관리(채용·임금·승진 등)를 유도하는 기준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NCS를 통해 스펙이 아닌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문화 확산 정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우선 130개 공공기관에 능력중심 채용방식을 도입하는 등 공공부문 모범사례를 구축한 바 있다.

올해에는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현장에도 능력중심 채용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게 정부와 업무협약 체결, 캠페인, 채용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등 능력중심 인사관리를 더욱 확산시킬 계획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출연 연구기관 최초로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 대전시 유성구 소재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찾아 능력중심채용 확산방안을 논의하는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현장의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 관련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롯데, 한화, 모두투어, 엘티엔 임직원과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부원장,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 조경규 국무2차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모두투어, 엘티엔은 어학성적이나 학점 등 불필요한 스펙을 없애고 해당 직무에 필요한 경험과 경력을 중심으로 선발하도록 서류·면접 등 채용절차를 변경했다.

롯데와 한화도 직무와 상관없는 스펙을 최소화하기 위해 블라인드 면접·스펙태클(Spec-Tackle) 오디션을 실시하고, 학점·어학점수는 지양하는 등 NCS 기반 직무중심 채용을 실천하고 있다.

황 총리는 "능력중심 채용 확산으로 구직청년들은 과도한 스펙경쟁으로 인한 부담을 덜고 능력을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고, 기업은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능력중심채용 확산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능력중심채용제도와 함께 고용전반에 능력중심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동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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