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브라질 고용환경 최악…실업자 1천200만명 예상
'경제위기' 브라질 고용환경 최악…실업자 1천200만명 예상
  • 김동한
  • 승인 2016.04.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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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위기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고용 환경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브라질국립통계원(IBGE) 등의 자료를 인용해, 농업 부문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해고가 잇따르면서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 들어 하루 평균 282명이 일자리를 잃고 있으며, 1월 말 현재 실업자 수가 962만3천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올해 1월 브라질의 실업률은 9.5%로 집계됐으며, 올해 연간 실업률은 10.9%로 전망됐다.

브라질 유명 컨설팅 업체인 MB 아소시아두스는 "농업을 제외하고 실업 증가에서 자유로운 분야는 없다"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상업, 서비스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해고 사태가 이어지면서 올해 말까지 실업자 수가 1천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브라질의 정규직 고용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브라질 노동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정규직 일자리는 150만 개 이상 감소했다. 이는 노동부가 공식 집계를 시작한 1992년 이래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정규직 고용은 2010년 250만 개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11년 190만 개, 2012년 130만 개, 2013년 110만 개, 2014년 40만 개로 계속 줄어들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마이너스 3.8% 성장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1990년(-4.3%)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마이너스 1.9%에서 마이너스 3.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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