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장애인 고용 여전히 외면
대기업 장애인 고용 여전히 외면
  • 이준영
  • 승인 2016.05.12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적 저조한 공공·민간 633곳 명단 공개
[아웃소싱타임스] 포스코, 동부그룹 등 기업 규모가 큰 대기업들이 여전히 장애인 고용을 외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고용률이 1.8% 미만인 정부부처, 자치단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과 1.35% 미만인 민간기업 등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 실적이 저조한 기관 633곳의 명단을 12일 발표했다.

30대 기업 집단의 경우 현대자동차, 한화, 삼성, 두산, 에쓰오일(S-oil), 동국제강을 제외한 24곳의 계열사 64곳이 포함됐다.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한 계열사를 가장 많이 포함한 그룹은 포스코로 모두 7곳이었고 동부 5곳, 지에스(GS), 현대중공업, 한진, 신세계, 씨제이(CJ), 금호아시아나 각각 4곳 순이었다.

매년 두 차례씩 명단을 공표하는데도 2회 이상 연속해서 명단에 포함된 곳은 SK하이닉스, 대한항공, 한진해운, 비씨카드, 씨제이이앤엠(CJ E&M), 부영주택 등 모두 36곳이다.

실리콘웍스(LG),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 등 2곳은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았고 지오다노,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에이에스엠엘코리아, 휴먼테크원 등 4곳은 명단 공표 제도가 시작된 2008년부터 지금까지 13회 연속 명단에 포함됐다.

장애인 고용을 선도해야 할 공공부문에서도 국회와 8개 교육청 등 모두 9곳이 명단에 포함됐다.

국회와 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충남교육청은 10회 연속 명단에 포함돼, 이들 기관에 장애인 진출을 가로막는 높은 진입 장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기섭 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30대기업, 교육청 등 이른바 좋은 일자리들이 대다수 명단공표에 포함된 것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우리사회의 무관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속으로 명단에 포함된 기관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강화, 장애인 채용계획 이행 권고 등을 통해 공표의 실효성을 높이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장애인 고용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명단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www.kead.or.kr), 관보 등에서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