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세 山”에게서 배우자
[전대길의 CEO칼럼]“세 山”에게서 배우자
  • 김연균
  • 승인 2016.09.1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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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북핵(北核)문제와 싸드(THAAD)문제, 경주지역 强震(5.8도)등으로 세상이 어지럽고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란 이들의 비상식적인 언행이 날마다 뉴스거리다. 진실이 아닌 거짓말이 판을 친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바라보기가 민망하고 부끄럽다.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한 우리사회의 지도자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눈에 띤다. 차(茶) 한잔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픈 이가 별로 없다. 누구처럼 ‘잘 난 사람(?)’이나 ‘머릿속에 무언가 든 사람(?)’같기는 한데, 호감(好感)가는 사람다운 ’된 사람‘은 드물다. 훌륭하고 유능한 인재(人財)는 많기도 하건만 지도자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가 보다.

국민들은 하늘나라에 계신 김수환 추기경이나 법정스님, 그리고 이만섭 前국회의장처럼 정직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올바른 큰 어른들이 살아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우리민족의 영원불멸(永遠不滅)한 지도자인 ‘도산(島山), 다산(茶山), 아산(峨山)’등 ‘세 산(山)’이 우리들 뒤에서 환하게 후광(後光)을 비추고 계심을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세 산(山)에게서 배우자’고 제언한다.

첫째, 평안도 대동강 도룡섬에서 난 도산(島山) 안창호 선생(1,878년~1,938년)은 천지(天池)를 품은 백두산(白頭山)처럼 느껴진다.

그는 ‘거짓 없이(務實) 힘써 일하고(力行),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忠義), 바른 일에 용감(勇敢)하자‘며 ‘한국인(韓國人)이 지녀야 할 4大정신(精神)’을 강조했다.
또한 힘 있는 나라가 되어야만 대한민국 독립을 쟁취(爭取)할 수가 있다며 ‘청년이여, 힘을 기르소서!’란 사회계몽(啓蒙)운동을 펼쳤다,

1921년 5월 12일, “우리는 좀 더 활발히 싸워야겠소. 일본이 다행히 회개하여 우리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면 모르거니와 불연하면 장래 저 만주와 한반도에 각색 인종의 피가 江같이 흐를 것을 내 눈으로 보고 현해탄 물이 핏빛이 될 것이오. 이것을 일본인도 지혜 있는 자들은 알고 있소!”라고 “일본은 사과해야한다”며 ‘청년단의 사명’(도산전서 619쪽)이란 시국강연에서 사자후(獅子吼)를 토했다.

‘지도자답게~!, 스승답게~!, 학생답게~!’ 말하고 행동하자는 ‘~답게 운동’을 주창(主唱)했는데 지금 우리 실정에 딱 맞는 가르침이다.
국회의원답게, 00판사답게, 00비서관답게, 언론인답게, 공기업사장답게 언행을 했었더라면 이렇게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을 게다.

미국에선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세금 많이 내는 기업인과 제복 입은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이다. 우리도 기업인과 제복을 입은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들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 미국은 식료품과 쇠고기 등 최상품은 군납(軍納)이 최우선이다.

부정한 기업인은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겠지만 성실하고 정직한 수많은 기업인들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젊은이들이 회사를 창업하고 기업인이 되려는 노력을 하겠는가? 나라의 힘은 기업을 바탕으로 한 경제력에서 나온다.

둘째.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 난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년) 선생은 어머니 품처럼 편안하고 풍요로운 지리산(智異山)처럼 느껴진다. 정치기구의 개혁과 노동력에 의한 수확의 공평한 분배, 노비제의 폐기 등을 주장하며 조선의 실학을 집대성한 그는 전남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그동안 관료와 백성들에게 유익하고 생활지표가 되는 목민심서(牧民心書)와 경세유표(經世遺表), 흠흠신서(欽欽新書)등을 집필해서 학자로서의 귀감(龜鑑)이 되고 있다.

백성들을 두렵고 무서워하라는 ‘두려워할 외(畏)’자를 강조한 목민심서를 읽고 감동받았다는 월남의 지도자, 호지명(胡志明)은 목민심서 한문본(漢文本)을 가슴에 안고 두 눈을 감고 잠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목민심서를 단 한번이라도 정독(精讀)한 고위공직자가 과연 몇이나 될지 의문이 간다.

정치인이나 관료, 소위 지도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백성들의 눈높이(Stand)보다 아래(Under)에서 백성들을 존경하고 두려워하며 받들고 섬기라는 영어의 ‘Understand'란 의미를 명심하고 일할까?
실용주의를 생활화한 ‘백성을 사랑하라’는 다산의 애민사상(愛民思想)을 필자는 외민사상(畏民思想)으로 발전시켜 본다.

다산은 한국의 역사/지리 등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 주체적 사관을 제시했으며 합리주의적 과학정신을 함양하는데도 힘썼다.

도르레를 이용한 거중기(擧重機)를 발명해서 수원성(水原城)을 쌓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천주교를 믿다가 흑산도로 귀양 간 다산의 형, 정약전(1,758~1,816년)도 물고기 배를 가르면서 155종의 수산동식물을 연구한 자산어보(玆山魚譜)를 집필했다. 그런데 귀양지인 강진과 흑산도 앞 바다를 사이에 두고서 형제는 단 한 번을 해후(邂逅)하지 못하고 두 눈을 감았다.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세 번째 우리의 지도자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아산(峨山) 정 주영(1,915~2001년) 회장이다. 백두대간의 중심인 아름다운 금강산(金剛山)처럼 닥아 온다. 강원도 통천군 아산마을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출생한 아산은 현대그룹을 창업해서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실천했으며 가장 위대한, 최고로 존경받는 경제영웅(經濟英雄)의 한 분이다. 초등학교 졸업의 학력이지만 근면성실을 바탕으로 초인적인 집념과 탁월한 예견(豫見)으로 큰 성공을 이루었다.

1971년 500원 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 이야기로 허허벌판인 울산 바닷가에 현대조선소 건립을 위한 미화 8,000만$이란 외자를 영국에서 유치했으며 그리스로부터 선박 2척을 先주문받는 계약까지 따 냈다. 1972년부터 배를 짓기 시작해서 오늘 날 세계 최대 조선사가 되었는데 45년이 지난 요즘엔 조선업 불황으로 다소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그룹은 자동차, 건설, 조선, 해운, 금융, 무역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群으로 우뚝 섰다.

1984년, 서산 방조제 공사 중 극심한 조류로 어려움을 겪자 기발한 아이디어로 고철로 팔려던 유조선을 가라앉혀 물막이 공사를 성공했는데 학자들은 이를 ‘정 주영 공법’이라고 이름 붙였다.
1998년엔 ‘통일 소 500마리’를 몰고 판문점을 넘어 방북했던 아산 정주영 회장의 중절모를 쓴 모습이 지금도 우리들 눈에 선하다.

아산 정주영 회장은 ‘불굴의 도전정신’의 화신(化身)이다.
“이봐 해 봤어~?“란 그의 명언(名言) 한 마디는 만인을 머리 숙이게 했으며 ‘켄트 케이스(Kent Keith)’란 하바드大 학생이 주장한
”그래도(Anyway)" 정신과 서로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도산 안 창호 선생의 정직함과 성실함, 그리고 높이 올라 멀리 바라보는 자세로 나라를 사랑하자. 우리가 대한독립을 이루었듯이 대한민국 민주평화 남북통일(Unification)을 ‘~답게“운동으로 이루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백성을 사랑하고 두려워(畏)하라’는 가르침을 생활화하자. 그리고 실용주의와 과학입국을 위한 학문에 과감히 투자하여 ‘힘 있는 나라, 문화예술의 세계 중심이 되는 나라’를 만들자. 모든 기기(機器)가 센서(Sensor)로 연결되는 Super-Power세상인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실사구시(實事求是)정신을 드높이자.

아산 정주영 회장의 창의(創意)와 도전(挑戰)정신으로 재무장하자.

종업원 숫자가 많은 기업인을 존경하고 사랑하자. 공직자는 ‘기업경영을 위해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며 기업인들의 진언(眞言)을 경청하며 기업인을 우대하고 애로사항을 풀어주면 새로운 일자리는 우후죽순처럼 새롭게 생겨난다. 기업은 국가경쟁력의 바탕이다.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인 H그룹, S그룹 같은 10개의 대기업群을 새롭게 키운다면 일자리 문제는 상당수 해소된다. 기업을 관리와 질시의 대상이 아닌 육성과 섬김의 대상으로 보아주길 바란다. 새로운 일자라는 정부 관료가 만드는 게 절대로 아니다. 수많은 기업이 신명나게 일할 때 새로운 일자리는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정직한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대한민국 민주평화 통일’이라는 웅대한 꿈에 도전하자. 남북통일의 그 날은 머지않았다. 언제 북한이 갑자기 무너질지 모른다. 이에 충실히 대비하자.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바라지 말라. 나라를 위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자.” 미국의 35대 대통령, John F. Kennedy가 한 말을 명심하자.

끝으로 ‘산(山)이 깊으면 골이 깊다.’라는 말이 있다.
세 산(山)을 오르기 전에 ‘등산(登山)’이란 말 보다는 그 山의 깊은 골에 안기려는 ‘입산(入山)’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산(島山), 다산(茶山), 아산(峨山)’, 세 산(山)의 가르침을 겸허하게 배우자.
‘두 산(山)’이 아닌 민족의 스승, ‘세 산(山)’에게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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