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기업문화 안 변한다”
직장인 10명 중 6명 “기업문화 안 변한다”
  • 김민수
  • 승인 2016.11.02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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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대한민국 기업문화는 과연 변화하고 있을까?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인크루트 직장인 회원 324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기업문화 변화’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장인 40%가 기업문화 변화의 움직임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은 기업문화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지만, 나머지 6명은 아직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한 것이다.

직장인들이 기업문화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 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경영자의 개선 필요성 인식 부재(4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직장 상사의 인식 문제’, ‘구성원 전체의 인식 문제’가 각각 22%의 비율을 차지했다. 직장인들은 경영자의 인식이 바뀌게 된다면 기업문화는 당연히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직장인들은 정신적으로 피곤해지는 기업문화가 없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들에게 사라져야 할 기업문화가 무엇인지 묻자, ‘정시 퇴근, 휴가가 자유롭지 못한 눈치 문화’가 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야근/회식 등 밤샘문화(18%)’, ‘위계질서가 엄격한 군대 문화(17%)’의 순으로 집계되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어떤 제도가 기업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까. 관련 질문을 한 결과, ‘눈치보지 않는 육아휴직 시행(28%)’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맞벌이 시대에 맞춰 부부가 공동으로 자녀 양육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직장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이같이 대답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유연근무제(25%)’, ‘쌍방향 고과평가(18%)’, 호칭파괴/수평화(13%)’ 순으로 집계되었다.

더불어 ‘대한민국 기업들이 가장 먼저 도입해야 할 기업문화가 어떤 것입니까?’라는 물음에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청형 문화’가 33%를 기록해 직장인들은 ‘CEO와의 소통’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직장인들은 경청형 문화에 이어 ‘투명한 기업문화’를 원했다. ‘투명/윤리 경영 문화’가 23%로 2위를 차지했기 때문. 그 외에도 ‘원활한 소통문화(20%)’, ‘창의/도전적 문화(13%)’, ‘친근한 가족문화(7%)’ 등이 있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기업문화만 잘되어 있다면 회사도 옮길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에 스카우트된다면 고민하지 않고 이직하겠냐’는 물음에 무려 92%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응답했기 때문. 조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직장인들은 기업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기업문화가 구성원 전체의 일하는 방식과 만족도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중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문화는 사실 지침을 만든다고 해서 바로 형성되는 문화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기업문화는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안착하는 문화인만큼, 구성원 모두 이를 달성하기 위해 끈기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은 인크루트 직장인 회원 324명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10월 20일까지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이메일 설문조사로 실시되었으며, 표본 오차는 ±4.97%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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