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아웃소싱 주요 사업별 전망 및 결산
[기획]아웃소싱 주요 사업별 전망 및 결산
  • 김연균
  • 승인 2016.12.1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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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콜센터·물류·경비 매년 성장세 이어가
[아웃소싱타임스]

▲파견업

시장규모 2조 4천억 추산

불법 파견 근절, 내년에도 계속


올해 파견근로자 11만 4천명에 대한 평균 임금 175만원으로 단순 계산했을 경우 연간 근로자파견사업 시장 규모는 2조 4천억원으로 추산된다.

매년 사용업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사업 성장의 긍정적인 요인이라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1천여개 이상 사용업체수가 증가한 1만 5510개소로 파악되고 있다.

최저임금이 향상된 부분도 있지만 2013년 150만원대였던 평균임금도 170만원 중반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다. 파견 허용 업무만 보면 180만원에 근접한 임금이 지급되고 있다.

근로자파견사업은 공공 법률 성격의 파견법으로 인해 제재가 많은 편이다. 32개 허용 업종을 지정한 것고 문제지만, 회복세를 잃고 있는 제조업 직접 공정에 파견이 금지되어 있다보니 불법적인 형태로 운영되는 회사가 많은 편이다.

파견회사가 1년이 안되어 위장폐업을 하고 다른 파견회사를 만들기도 하고, 파견근로자가 퇴직금을 청구하면 ‘파견회사가 바뀌었다’, ‘바뀐 회사가 1년이 되지 않았으니 퇴직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등의 방법으로 퇴직금을 지불하지 않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고의 폐업으로 4대보험료, 부가가치세 등을 탈세하기도 한다.

특히 열악한 사업환경을 지닌 공단을 중심으로 이러한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불법 파견을 근절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기획 감독을 실시했으며, 일시 간헐적 파견 근로자 활용이 많은 인천, 안산 등 경기 서남권의 공단지역 4,000곳과 조선·자동차 등 다층구조의 하도급이 많은 부산, 울산 등 영남, 동남권의 1,000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후 불법 파견을 집중 단속했다. 정부의 근로감독은 2017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제조업

공장 10곳 중 3곳은 가동 중단

경기 불확실성으로 대안 없어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제조업이 살아나야 한다는데 이견은 없어보인다.
다만 그 해법에 대해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그간 한국 경제를 이끌어 왔던 제조업은 최근의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자체 구조조정에 들어간 철강 업계에서는 유휴 설비를 처분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의 단조용 제강설비 폐쇄를 공식화하면서 매각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경북 포항시와 전남 광양시에 있는 후판공장 4개 중 1개 라인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최근 태풍과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다. 7∼9월 총 24차례 파업을 겪었던 현대자동차는 10월 들어선 파업이 없었다. 하지만 태풍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 울산2공장은 10월 초 18호 태풍 ‘차바’로 침수 피해를 봐 엿새간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차보다 상대적으로 노사 협상 타결이 늦었던 기아자동차는 10월 6차례 부분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다.

10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3%에 머물렀다. 이는 전월(71.6%)보다 1.3%, 전년 동월(74.0%)에 비해서는 3.7% 하락한 것이다. 10월 기준으로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몰아쳤던 1998년(69.8%) 이후 18년만의 최저치다.

10월 기준 제조업 가동률은 2008~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78%대를 유지했다. 이어 2011년 80.5%까지 오른 후 계속 떨어져 이제 70%선도 위협받고 있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위축으로 판로가 막히자 공장 10개 가운데 3개는 가동을 멈춘 셈이다.


▲유통업

‘차별’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 창출

협력업체 교류도 늘어날 전망


유통전문가들은 그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유통산업의 고급화, 대형화 전략이 최근들어 저성장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내수시장에서는 ‘융합’과 ‘차별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소비트렌드 창출에 주력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해외공략을 강화해 ‘유통영토’를 확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롯데그룹 미래전략센터의 최창희 상무는 “일본에서는 백화점들이 더 이상 기존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없을 정도로 차별화와 뚜렷한 개성을 가진 유통채널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백화점들도 이같은 변화와 혁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득과 계층에 따라 고객수요가 다양하고 그 격차가 커지는 만큼 백화점도 타킷층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명품 위주의 고급화 전략을 택할 수도 있고 점차 임대형의 중저가 브랜드 매장을 늘려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백화점업계는 이미 발빠른 변신을 하고 있다. 재고상품을 파격할인해 판매하는 아울렛 운영과 출장세일은 기본이고 편집숍 형태의 미니백화점으로 분화하는가 하면 테마쇼핑공간에 입점하는 사례도 부쩍 늘고 있다. 더불어 웨딩 등의 고급의류 렌털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다양화 전략에 따른 협력업체와의 교류도 늘어날 전망이다. 도급 비율이 높은 이마트,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농협유통,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등과 새롭게, 혹은 기존 거래를 유지하면서 신규 입점 지역을 선점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센터

IT기술 발달로 매년 성장세

채널 다양화로 마케팅 방법도 변화


국내 콜센터 시장 규모에 대한 정확한 분석 자료는 없어 보인다. 대략 40만명이 넘는 종사자들이 근무하고 14조원 이상의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IT기술이 발달하면서 매년 10%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우리나라 콜센터시장은 성숙기의 고점을 지나 다소 안정 또는 하향화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도 있다. 국내 외적인 경기불황과 불확실성의 고조로 인하여 콜센터 솔루션 기업이나 아웃소싱 기업이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과거 콜센터 산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TM시장은 고객들이 Outbound TM에 대한 경험과 학습으로 인하여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의 반응률이 매우 낮아져 TM시장이 상당 부분 위축되었으며, 고객서비스의 영역은 전화기 중심이던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SNS, e-Mail, Web등의 다양한 채널의 등장으로 인하여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해진 비대면 채널에 따른 특색있는 마케팅 방안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콜센터 시스템의 투자 부분도 과거 막대한 구축 비용을 들여 소유하던 방식에 필요한 만큼 시스템을 임대하여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위험에 대응하는 업계의 중요한 흐름이다.

▲병원

저임금·강성노조 걸림돌

상당수 병원, 실적 업체 선호


병원 아웃소싱사업을 하는 대표 기업은 제니엘, 유니에스, 케이택맨파워, 제이앤비컨설팅, 인터비즈시스템, 메디엔젤, 엔젤스태프 등이 있다.

의료분야에 별도 팀을 운영할 정도로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료예약 및 접수업무인 원무과를 비롯해 일반 행정사무 지원 업무, 간호보조, 병동정리, 물품수납·정리업무, 콜센터, 응급차량 운행, 의약물품 운반 등 모든 사업분야에 아웃소싱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고령화, 정년 연장 등 고령 인구의 사회활동 기반에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병원은 업무 효율과 비용절감을 위해 외주화를 꾸준히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중심으로 아웃소싱 영업을 하던 방식을 지방 종합병원, 간병 중심 병원으로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일부 기업의 경우 간호간병 사업만 별도로 수행하기도 한다.
병원 아웃소싱 사업에도 난관은 있다. 저단가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숙제로 있다.
수도권 한 종합병원 입찰에서 기존 아웃소싱 업체 관계자가 “업무매뉴얼 모두를 넘길테니 다음 계약을 맡아 달라”는 소문이 날 정도다.

또 다른 문제점은 병원의 강성노조들 때문에 원청 이외의 또 다른 ‘갑’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임금협상 테이블에서 원청과 노조 사이에서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관계자도 보인다.

진입 장벽도 만만치 않다. 일반 기업의 사무보조처럼 단순 업무도 있긴 하지만 일부 업무의 경우 의료행위와 연관된 업무일 경우 사고나 환자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보니 실적 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물류(택배)

택배 물량 126.8% 성장

위탁도급 업체 난립, 차별화


한진해운 사태로 해운 및 물류업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국내 택배 시장은 지속적으로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 확대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의 이용자 증가 그리고 직구 및 역직구 시장의 눈부신 성장이 택배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총 택배물량은 14억7912만개로 전년 동기대비 126.8% 성장했다. 엄청난 성장폭이다. 협회택배위원회 배명순 국장은 “올 해 총 택배물량은 약 23억개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2017년에는 27억개로 전년대비 15% 내외 성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향후 물류 아웃소싱은 3자 물류와 4자 물류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될 것으로 판단되며 운송업, 창고보관업, Operation(입고, 보관, 출고, 반품, 폐기 등)의 위탁도급업무 또한 확장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위탁도급 업체의 난립으로 고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통하여 생산성 향상을 실현하는 차별화된 기업 만이 미래를 보장 받을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또한 물류센터의 경우 대부분 지방 거점도시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신규 영업을 노리고 있는 사업자의 경우 정보 수집에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혔다. 해당 지역을 정기 순회하면서 관계자에 대한 정보 습득 우선 해보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경비(보안)

산업 성장 요인 많아

내년 4조원 이상 시장 확대 전망


경비(보안) 산업은 공경비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비 산업은 국내외의 여러 성장요인에 의해 발전하고 있다. 특히 경제발전과 주5일제 근무 확대에 따른 경비 대상물의 증가, 범죄 증가에 따른 불안 심리, 그리고 시민들의 안전욕구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아울러 민간경비의 서비스 제공 형태로는 개인의 신변보호에서부터 시설물의 안전관리, 경비·보안기기의 생산, 경비자문 및 이벤트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관련 전문 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국내 보안시장 규모는 3조 7,93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안 경비업체들의 신규 사업 진출, 대형 공사 및 SI수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인해 2017년 산업 규모는 6.7% 성장한 4조 475억원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경비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가속화 시키기 위해서는 공경비 부문과의 파트너십을 향상 시켜야 한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은 경찰과 민간경비 상호 간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양자가 서로 협조하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결해 왔다. 특히 지방자치의 전통이 강하고 민간경비의 역사가 오래된 국가들은 지역의 실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했으며, 여러 단계의 협의 기구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서로 간의 현안문제 해결 및 이해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는 상호관계가 사회 안전망을 이루는 주체성을 가지고 시민의 안전욕구를 충족시키는 ‘동반자 관계’라는 기본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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