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그럴 수도, 그러려니, 그렇겠지.
[전대길의 CEO칼럼]그럴 수도, 그러려니, 그렇겠지.
  • 김연균
  • 승인 2016.12.20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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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이러려고 내가 000이 되었나?’에서 초래한 ‘이러려고 신드롬‘이란 신조어(新造語)가 떠돈다. 농락, 농단, 조롱, 희롱이란 말도 회자(膾炙)된다.

‘농락(籠絡)’이란 ‘새장과 고삐’라는 뜻인데 교묘하게 상대를 꾀여서 놀린다는 의미다.

‘농단(壟斷)’은 어떤 상인이 시장을 잘 볼 수 있는 높은 곳에 올라가서 물물거래 상황을 지켜보고 값싼 물품을 사재기했다가 값이 오르면 되팔아 이익을 보는 것이다.

‘조롱(嘲弄)’은 깔보며 놀리는 것이고 ‘희롱(戱弄)’은 실없는 언행으로 멋대로 놀리는 것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살이가 어렵고 힘들다고 한다. 요즘 생계문제, 나라걱정 등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화병(火病)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오만가지 생각으로 밤을 뜬눈으로 샌다는 사람들이 많다. ‘인간은 갈대에 불과하다. 자연에서 가장 약한 갈대이지만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고 프랑스 수학자이며 사상가인 파스칼(Blaise Pascal,1623~1662)은 그의 명저, 팡세(Pensees)에서 밝혔다,

그럼 얼마만큼 생각을 하는가를 미국의 심리학자, ‘쉐드 헴스터더 박사’가 말한다. ‘인간은 하루에 50,000~60,000가지를 생각한다’고 말이다. 그 생각 중에 약 75%는 부정적인(Negative) 생각이고 긍정적(Positive)인 생각은 겨우 25% 정도란다. 어찌 보면 인간은 하루의 대부분을 부정적(否定的)인 생각을 하며 산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긍정적(肯定的)인 생각에 바탕을 둔 재미난 체험사례를 밝힌다. 극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국가대표 농구감독 출신 K친구가 필자에게 ‘어떻게 하면 우울증이 낫겠느냐?’며 진지하게 묻는다. ‘내가 의사냐? 그런걸 알면 발바닥에 흙을 묻히지 않고 살겠다. 전문의사에게 물어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잘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 독자개발해서 스트레스(Stress) 받을 적마다 쓰는 비법은 있다’고 했더니 필자 손을 꽉~잡고는 알려달라며 통 놔 주지를 않는다.

그래서 직장에서 열(熱)받을 땐 화장실에 가서 대변기에 앉지를 않고 팔을 겨드랑이에 붙이고 구보자세로 서서 ‘룰룰룰루 룰룰라~!, 룰룰룰루 룰룰라~!’를 10회 정도 웅얼거리면 기분전환이 된다. 그런 후에 얼룩진 얼굴을 남모르게 얼른 세수하고 제 자리로 돌아오면 화(火)나 스트레스가 좀 풀리곤 했다‘는 필자의 체험담 이야기를 했더니 그런 이야기 말고 딴 걸 알려 달란다.

‘그렇다면 12글자로 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있긴 하다.
나를 따라서 한번 해 볼래?’했더니 K친구가 좋다며 따라한다.

왼 손을 들어 옆으로 벌리곤 손바닥 장심(掌心)을 보며 ‘그럴 수도 (있지)~!’, 오른 손을 들어 오른 쪽으로 벌리고는 ‘그러려니 (하며 살지)~!’하고 두 손을 들어 앞으로 내 밀며 손바닥을 보면서 ‘그렇겠지 (하며 잊자)~!’하고 껄껄껄~~웃어라, 중요한 것은 이 동작을 10번 이상 날마다 반복하라. 그런 후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K친구를 다시 만났더니 ‘친구야, 알려 준대로 시간 날마다 열심히 했더니 우울증이 많이 사라졌다. 고맙다. 바둑이나 한 수 하자’고 하지 않는가?

어찌 이럴 수가? 필자 또한 놀라울 뿐이다.
‘그래, 해 보니까 어떻더냐? 과연 효과가 있더냐?’고 물어 보았더니 ‘응~!, 자꾸만 반복하다 보니 갈수록 신경 쓰이고 골치 아픈 생각들이 점차 줄어들었어!’라고 답을 했다.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고 말해 주었다.

정신과, 가정의학과 친구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금년 7월 말, 지진으로 고통을 받은 경주에서 열린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에 지구촌 여러 나라에서 참가한 문인들을 만나서 글쓰기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에 관해 토론하던 중에 필자가 이차저차 이야기를 했더니 (경주박물관 야외 쉼터에서) 시인, 수필가, 소설가 등 50여명이 왼 손, 오른 손을 들어가며 필자를 따라서 큰 소리로 외치면서 스트레스가 날아갔다며 모두들 함박웃음을 지었다.

‘습관으로 만들어라!’, '사랑을 얻으려면 자신을 가득 채워 자석이 되게 하라!‘는 미국의 찰스 해넬(Charles F. Haanel(1866~1949년)은 '어둠에 저항할 도구는 빛이고 추위에 저항할 도구는 열(熱)이며 악(惡)에 저항할 도구는 선(善)인 것처럼 나쁜 생각에 저항할 도구는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 상황을 바꾸려면 반드시 자신이 변해야 한다. 빛이 어둠을 쓸어버리듯 긍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생각을 쓸어버린다. 올바른 생각이야말로 가장 높고 비밀스런 곳에 들어가는 문(門)이다. 긍정적인 사고, 좋은 성격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의 산물이다. 좋은 생각이 좋은 성격을 만들고 좋은 일을 낳는다'고 말했다,

그렇다!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글 한 줄, 긍정적인 말 한마디로 현대인의 스트레스나 우울증세를 치유할 수가 있다.

‘그럴 수도~!, 그러려니~!, 그렇겠지~!’처럼 말이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

국제PEN클럽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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