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금융권 1만2000여 개 일자리가 사라져
지난 3년간 금융권 1만2000여 개 일자리가 사라져
  • 김민수
  • 승인 2017.01.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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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지난 3년간 국내 금융권에서 1만2000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은행과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지주사, 증권사 등 총 102개 금융사의 지난 2013년 3분기~2016년 3분기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3년간 총 1만2313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도 밝혔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2013년 3분기 말 30개 증권사의 총 고용인원은 3만8616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3분기 말에는 3만3737명으로 3년 간 무려 4879명(12.6%) 줄어들었다. 870명이던 임원은 788명으로 9.4%, 직원은 3만7746명에서 3만2949명으로 12.6% 감소했다. 역시 임원보다 하위 직급의 구조조정이 더 거셌다.

직급별로는 임원보다 매니저급 이하 직원들의 고용 감소폭이 훨씬 컸다. 3년간 임원은 2418명에서 2328명으로 90명(3.7%) 축소된 반면 직원수는 21만7885명에서 20만5662명으로 1만2223명(5.6%)이나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의 감원 바람도 거셌다. 24개 생보사의 고용은 3년간 11.9%(3669명)나 줄었다. 특히 생보업계는 전체 금융권 가운데 임원과 직원의 고용 감소율 차이가 가장 컸다. 임원 자리는 1.3%인 8명 줄어드는데 그친 반면 직원고용은 12.2%인 3661명이나 감소했다.

29개 손해보험사의 고용은 1286명(3.9%) 감소했다. 임원수는 변동이 없었으며 직원만 3.9%인 1286명 축소됐다.

16개 은행의 고용은 2507명 줄어 감소율 2.1%를 기록했다. 임원은 1.0%, 직원은 2.1%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하나은행의 직원 일자리가 2199개(-13.0%) 사라져 고용감소폭이 가장 컸다. 임원 자리는 변화가 없었다. 2위는 1590명(-22.9%)이 감소한 삼성생명, 3위는 1291명(-6.1%)이 감소한 국민은행이었다.

이어 한국SC은행(-1120명, -20.9%), NH증권(-937명, -23.8%), 한화생명(-845명. -18.0%), 유안타증권(-814명, -32.2%), 메리츠화재(-750명, -28.7%) 순이었다.

고용감소율은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이 가장 높았다. 2014년 세계적인 금융그룹 BNP파리바그룹에 흡수된 이후 171명이던 고용인원이 3년 만에 49명으로 71.3%나 감소했다.

2위는 42.1% 감소한 알리안츠생명, 3위는 37.7% 줄어든 한화증권이었다. 이어 한국SG증권(-33.0%), 유안타증권(-32.2%), 메리츠화재(-28.7%), KTB증권(-27.3%), HMC투자증권(-27.2%) 등의 순으로 고용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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