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박사]저성장 시대를 맞아 한국의 대표 방송인 KBS가 변하고 있다
[김근동 박사]저성장 시대를 맞아 한국의 대표 방송인 KBS가 변하고 있다
  • 김연균
  • 승인 2017.02.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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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개도국 시절 한국의 KBS는 권력자의 눈높이에 맞춰 방송을 많이 진행한 것으로 유명했다. 권위주의적인 훈육 방식의 방송 내용이 많아 채널을 중간에 돌린 적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의 KBS방송은 Fun-Fun 내용 위주의 MBC나 SBS와는 달리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의 국민의식전환이나 창의성 있는 산업으로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방송하는 것 같다.

미국은 CNN, 영국은 BBC, 일본은 NHK 방송이 유명하다. 특히 일본인들은 이제 NHK 방송을 민간방송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영상매체로 여기고 있다. 방대한 자료분석 및 제작비를 투입하는 등으로 민방이 따라 올 수 없을 정도의 질적인 격차를 벌려 놓은 것 같다.

나는 일본 NHK방송을 아주 재미있게 시청한다. 특히 스페셜이라는 특별방송이나 특별기획 프로그램이 나의 관심을 끈다. 사회를 변화시킨 대형 사건을 분석한 ‘소노도끼레기시가우고잇다(그 때 역사가 움직였다)’, 대형 발명 관련자들의 불꽃 튀는 경쟁과 고뇌를 다룬 ‘프로젝트X’ 그리고 ‘실패의 연구(제2차대전 실패의 분석과 반성)’ 등등. 사람들의 궁금증을 심도있게 분석해 시사점을 도출해 결론을 내린다.

뿐만 아니라 대하 드라마를 통해 일본의 근대화 과정이나 통일전쟁 당시 지도자의 성장과정과 리더쉽을 통해 일본이라는 국가의 실체 및 민족성 등을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일깨워 주면서 지금의 국제정세 변화에 대한 적응방법을 제시한다.

이제 한국 KBS도 일본 NHK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방송하기 시작한 것 같다. ‘명견만리’는 물론이고 ‘특집’을 통해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번 밤 시청한 KBS 특집에서는 미국 초우량기업 GE의 변신을 다루었다. 회사 창업의 본업인 가전마저 경기민감산업으로 간주하면서 철수 및 변신을 거듭해온 GE는 새로운 핵심 제조업에 IT/3D 등의 SW 기술을 융합시켜 연구개발-설계-생산AS서비스 등의 전분야를 통합시키고 있는 현장 취재를 통해 기술자본집약장치시스템 사업으로의 변신으로 경쟁력을 높인 혁신사례를 방영했다.

GE는 SW를 ‘산업인터넷’이라 칭한다고 했으며 기존 제조업에 ‘산업인터넷’을 접목시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을 4차 산업혁명이라고 명명했다. ICT 기술에 의해 만들어지는 IT/모바일 산업서비스 그 자체 뿐 만 아니라 기존의 제조업과 ICT기술이 접목해 경쟁력을 높인 GE사례를 리얼하게 분석, 방영하여 조정 국면에 진입한 한국 제조업의 나갈 것을 제시했다. 무엇보다도 GE는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게 자신 뿐 만 아니라 고객측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반영한 제품서비스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전 방송에서는 한국 식료품 제조업체의 스마트공장 사례를 다루었다. 중국에 있는 공장의 품질관리를 한국 본사에서 화상을 통해 컨트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물인터넷, 3D, M to M, ICT 등의 첨단 IT기술을 총동원해 자동화 공장을 실현, 품질향상 및 원가절감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좌우간 SNS시대를 맞아 살아 숨쉬는 콘텐츠가 대량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런 니즈를 KBS가 먼저 캐치업해 제공하는데 힘을 쏟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리얼 비즈니스 현장에서 산업 및 조직혁신을 리더하고 계실 한국인들이므로 시간을 쪼개서라도 시청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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