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박사]저성장 시대에 강한 기술집약장치시스템 회사는 어떤 모습을 가졌을까? (LG전자와 히다치)
[김근동 박사]저성장 시대에 강한 기술집약장치시스템 회사는 어떤 모습을 가졌을까? (LG전자와 히다치)
  • 김연균
  • 승인 2017.02.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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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LG전자는 금성사 시절부터 가전사업에서 히다치(Hitachi)와 친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유명했다. 양사는 보수적인 기질과 배신하지 않는 기풍으로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금은 어떠할까? 아마 양사간의 친밀한 협력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 같지만 사업구조가 완전히 달라 이제 의논할 사안이 거의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오늘날 LG전자가 글로벌 가전 및 무선기기 제조 메이커로 성장하는 사이 하다치는 가전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고 기술집약장치시스템 회사로 철저히 변신했다.

몇 년 전 영국에 폭설이 내려 전국의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히다치가 제작한 열차만 폭설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움직였다. 이에 세계는 깜짝 놀랐다. 히다치가 어떤 회사이길래 이렇게 강한 철도 차량을 만들어 냈을까? 그 이후 히다치의 철도차량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동일본대지진 및 쓰나미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원전 처리에 초소형 로봇이 투입되고 있는데, 히다치가 도쿄대학의 교수들과 협력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제 히다치는 어떠한 불황이 와도 성장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저성장 시대에도 충분한 수주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변신했다고 공개했다.

이와 같이 히다치는 인류가 소멸하지 않는 한 필요하게 될 교통시스템, 환경정치, 생활인프라 등의 기술집약장치시스템 사업 회사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도시바가 가전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숨기려 분식회계를 했다가 발각되어 회사가 흔들릴 정도의 큰 타격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향후 양사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히다치는 지금의 사업구조를 더욱 심화시켜 나갈 것이지만, LG전자는 기술집약장치시스템 사업을 강화하더라도 파나소닉과 같이 생활가전시스템사업 즉 시스템가전에 집중하거나 무선사업에서 시스템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 같다.

이럴 경우 히다치의 경쟁자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LG전자는 중국 및 동남아, 인도 등의 수많은 전자 제조메이커와 피 터지는 경쟁을 전개하게 될 것이며 생존에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될 것이다.

‘아차’하는 순간 LG전자는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전자산업이 미국 및 유럽에서 성행하다가 경쟁력을 잃고서 일본에게 자리를 내주었으며, 한국이 일본의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향후 그 자리를 개도국에 내 줄 차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성장 시대에도 영원히 생존할 수 있는 사업과 조직 등을 구축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한국의 첨단기업 삼성전자를 비롯해 많은 한국기업들이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지 모른다.

저성장 시대의 조직에 몸담고 있어 선진정보의 접근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관련 분야의 유익한 정보교환을 통해 슬기로운 지혜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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