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수의 사는 이야기] 행복한 일, 즐거운 Job
[신의수의 사는 이야기] 행복한 일, 즐거운 Job
  • 이효상
  • 승인 2017.03.30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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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도 많은 사람들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기업하시는 사장님들은 사람 소개 시켜달라는 전화이고 아는 지인들은 본인 또는 자녀의 일자리를 소개시켜 달라는 애기죠?

세상에는 일자리도 많고 일을 구하는 구직자도 넘쳐 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수요도 공급도 모자라다고 난리들 입니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요.

산업사회가 도래하면서 일자리의 분화가 일어났고, 전문화도 진행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기계의 부품처럼 느껴져서 소외감을 느끼게 되며, 일을 완성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 같은 직업에 대한 윤리의식이 결여 된다고 마르크스가 이야기 했습니다.

일자리의 미스매칭이 직업의 윤리의식의 결여 때문이라는 것이 너무 비약이 심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하나의 원인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학교에서 배웠지만 현실에서 느끼는 직업에 대한 체면문화는 우리사회의 미스매칭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지요.

많은 구직자를 만나며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와 준비는 미흡한 것이 아닌가? 중요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됩니다.

일을 통해서 내가 사회에 공헌할 것이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준비 없이 경제적 수단과 도구로 일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의사가 되겠다, 변호사가 되겠다, 선생님이 되겠다, 공무원이 되겠다는 생각 이전에 어떤 의사, 어떤 변호사, 어떤 선생님, 어떤 공무원이 될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은 적고 그저 돈 많이 버는 전문직이 되고자 하고 그저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내가 왜 그 일을 하고 싶은지 윤리의식이 선행될 때, 하는 일을 통해서 보람도 느끼고, 행복도 느끼고, 돈도 벌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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