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박사]한국의 신소재기업 미래 모습은?
[김근동 박사]한국의 신소재기업 미래 모습은?
  • 김민수
  • 승인 2017.04.03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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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하루라도 적자 메꾸기 위해 빚내지 않고 사는 날이 온다면 여한이 없겠다 라고 한탄했던 효성의 창업자.

오너 후세 세대에 들어와 엄청나게 발생하고 있는 이익을 둘러싸고 가족들간의 다툼, 외국의 부동산 불법 매입을 둘러싼 법정 공방 등등. 모두 효성의 '스타렉스'나 ‘타이어코드’라는 신소재에서 발생하는 노다지 이익 때문에 벌어지는 눈쌀 찌푸리게 하는 더티 플레이의 변화된 현재 모습이다

아니 모든 부문이 이익 쬐금난다고 그렇게도 우리를 달달 볶더니 대규모 캐시카우 소재부문을 쏙빼고서 감추고서 말이야, 언제 저렇게 엄청난 규모의 흑자를 냈는가? 라고 의아해 하는 LG화학의 종업원들. 급증한 이익때문에 표정관리하너라고 정신없는 소재 원료 공급선인 정유회사들...

자동차용 플라스틱 분야의 호조를 기반으로 늘어나는 거대한 매출 및 이익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담은 미래전략을 발표한 도레이첨단신소재. 미래 전기차의 플라스틱 수요는 무궁무진하다고 한다.

전기차는 밧데리, 전장품, 외장제인 플라스틱 등으로 구성된다. 화석엔진은 밧데리, 특수강 차체는 쇠보다 더 강고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대체될 것이다.

도레이첨단신소재는 현재 자동차는 물론 미래 전기차 특수강 수요를 자사 나노기술을 활용해 만든 신소재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대체 공급해 다 먹겠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위와 같이 소재회사들은 한국경제가 저성장 시대를 맞아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에도 엄청나게 높은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이나 영국도 소재기업이 견실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첨단산업의 부상으로 수많은 전통산업에서 철수한 미영 기업들이지만 결코 소재기업은 포기하지 않고 지금도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이들 산업이 이익을 많이 가져다 주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미국의 GE가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는 시드머니는 GE플라스틱에서 나왔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아웃나라 일본에서는 대규모 소재 제조 메이커의 좋은 실적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 중견 소재기업까지도 매출 100억엔에 순이익이 70억엔이라고 지방의 작은 신문에 경영실적을 조용히 발표했다.

아니 인건비를 제외하면 재료비 원가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란 말인가? 라고 문외한의 사람들이 의아해 한다. 이와같이 일본 소재산업의 견실한 성장은 초엔고의 불황을 이겨낸 원동력의 하나였다

어떤 소재용 원액을 제조하는 일본의 가족기업은 매출 10억엔에 이익이 5억엔이라고 했다. 나가노현의 의료용 임플란트 및 인조뼈의 원료를 만드는 파인세라믹의 어떤 제조 메이커는 아예 매스컴에 결산실적을 발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한해 한해 대도시에 소재하고 있는 빌딩수가 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럴 정도로 기술력을 가진 신소재업체는 한국 미국 일본 가리지않고 불황에 강하다 못해 이익을 싹쓸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신소재업체들의 실상을 잘 모른다. 아니 골치 아파하면서 일부러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지 모른다. 이것은 신소재가 공학적인 분자구조를 이해해야 하는 데다가 중간재 성격 때문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더라도 흥미롭게 신소재를 접근할 수 있다. 신소재 이론을 간단해 말하면 원자나 분자가 대칭으로 있는 자연 상태에 고열이나 충격을 가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비대칭으로 만들거나 배치 전환시킬 경우 다시말해 새로운 성격을 가진 조직을 만들어 낼 경우 신소재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원자나 분자의 인위적인 구조변환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낳는 신물질 즉 신소재를 만들어 내는데 이를 제조메이커들이 비밀로 여기면서 입을 다물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알 수가 없게 된다

좌우간 인간에게 필요한 완제품의 핵심 신소재를 만들어 내는 제조 메이커들은 앞으로도 경기의 호황 불황 관계없이 견실한 경영실적을 낼 것이다. 우리는 인류에게 공헌하는 이와같은 신소재기업을 경외하지만 말고 가까이 하는 그래서 가격을 낮추면서도 질좋은 나노테크놀로지가 낳는 신소재제품이 계속해 나올 수 있도록 응원하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좀 자세하게 알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골치아프다면서 멀리하면 할수록 우리가 치러야할 비싼 댓가만 늘어날 것이라는 다소의 외람된 말을 되새기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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