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타임스 김연균 기자]

불안정한 고용 시대, 나만의 성공전략이 필요하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계속하면서 한국의 올해 실업률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 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계약직과 프리랜서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긱 이코노미(Gig Economy, 긱 경제)’라는 개념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긱 이코노미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직, 프리랜서 등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다. 차랑공유 서비스 우버(Uber)의 택시기사,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로 숙소를 제공하는 사람, 기업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한해 일을 맡기는 외주업자, 1인 기업 등이 대표적인 예다.

전 세계 경제학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러한 고용 형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큰돈은 기업에게 가고 노동자에게는 푼돈만 돌아갈 것이라는 비판도 있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이러한 고용 형태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20년이 되면 직업의 43%가 이 같은 형태로 바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안정된 일자리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신간 󰡔긱 이코노미󰡕는 이렇듯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힘든 환경을 헤쳐 나갈 효과적인 성공전략을 안내한다.


평생직장도 평생직업도 사라져가는 시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최고의 기회를 잡아라!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한 고용시장 속에서 흔들림 없는 삶을 지켜내는 방법은 일자리를 스스로 찾고 만들며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긱 이코노미는 소득, 4대보험 같은 안전망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취약점이 있다.

하지만 《포브스》 선정 ‘가장 혁신적인 경영대학원 과정 Top 10’에 꼽힌 MBA 수업을 이어오고 있는 저자는 그 속에서도 얼마든지 최고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일하고, 원할 때 원하는 만큼 휴가를 즐기며,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자아실현을 추구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과 성공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바꾸고 자신이 가진 모든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책은 그 방법을 다양한 연습과제와 함께 3부에 걸쳐 상세히 제시한다.

긱 이코노미에서는 일자리, 커리어, 자금, 시간 등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정해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 안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자기만의 방식으로 일해야 하고, 그러려면 자기만의 꿈과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1부에서는 이 같은 성공의 기초를 다지는 방법이 소개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성공에 대한 자기만의 비전을 그리고, 그 비전에 걸맞은 일을 찾음으로써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커리어를 확장할 수 있게 돕는다. 이제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 고용 안정성 대신 소득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스스로 자신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요령 또한 상세히 다룬다.

기존의 정규직 일자리에서는 매년 2주 정도밖에 휴가를 얻을 수 없었지만, 긱 이코노미에서는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쉴 수 있다. 2부에서는 이렇게 길고 자유로운 휴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법, 그 시간을 활용해 개인적인 목표와 꿈을 좀 더 충실히 이루어가는 법을 살펴본다.

또 긱 이코노미에서는 일정을 조정해 스스로 가장 중요시하는 일부터 처리할 수 있다. 회사에 다닐 땐 업무 시간 안에 일을 마치고도 자리를 뜨지 못해 할 일 없이 시간을 낭비했지만, 이제는 남는 시간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자유를 누릴 수 있으려면 효과적인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이렇게 일정을 효과적으로 계획하는 데 유용한 도구와 기법 또한 2부에 수록되어 있다.

더 이상 안정된 일자리는 없다!

이미 시작된 고용불안 시대의 홀로서기 백서

그러나 그 모든 일은 개개인의 재정적 상황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3부는 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긱 이코노미에서는 돈에 대한 관점을 바꿔 재정적으로 유연한 삶을 유지하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 물론 커피 값을 아껴서 돈을 모으라는 식의 현실적이지 못한 조언은 없다. 그렇게 꾸준히 돈을 모아도 결국 대출을 받아 집이나 차를 사면 한꺼번에 그 이상의 돈이 새어나가기 때문이다.

그 대신 저자는 가계부를 점검하며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에 관련된 지출 외의 고정지출을 줄이고, 빚을 줄이고, 추가 수입을 올리는 재정계획의 요령을 알려준다. 여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재무팀을 꾸리는 법, 집을 소유하는 대신 ‘사용’하는 법, 은퇴에 대비하는 여러 방식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모든 사항을 직접 챙기는 것은 노동자 개개인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긱 이코노미는 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평생직장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최근에는 평생직업이라는 개념도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할 때다.

정규직으로 오래 일해왔으면서도 앞날이 불안하거나, 향후의 고용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올라타 자기만의 꿈을 이루고 싶다면 이 책의 조언에 따라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해보자. 더욱 자유롭고 만족스럽고 풍성한 미래가 진짜 눈앞의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지은이 : 다이앤 멀케이 / 옮긴이 : 이지민 / 출판 : 더난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