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 칼럼] 행복 보따리!
[전대길의 CEO 칼럼] 행복 보따리!
  • 김용관
  • 승인 2017.04.10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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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태어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스승에게 물었다.

장독대의 ‘누름돌’, 냇물의 ‘디딤돌’ 아니 말(馬)을 타거나 내릴 때 내딛는 ‘노둣돌(下馬石)’처럼 살라고 그 스승은 말한다.

물로 살아가려면 빈 펌프에 바가지로 첫 물을 부어 물을 퍼내는 ‘마중물’이 되라고 한다. 그러나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최근 한강에 투신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이틀에 한 명 꼴이란다.
하루 평균 43명이 한반도의 남한 땅에서 자살한다는 통계다.
어쩌다 이런 서글픈 세상 속에서 발버둥 치며 살아야 하는가?
‘자살하지 마라! 다시 태어날 줄 아나?’ 최 명란 시인은 읊었다.

‘내가 이룬 업적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이라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박사는 주장한다.

인간의 가장 큰 죄악은 희망(希望)을 잃는 것이다.
인간은 희망을 잃어버리면 자살을 결행한단다.

일본 오키나와를 여행하며 생선회(生鮮膾)를 먹었는데 육질이 물컹물컹해서 도저히 먹지를 못했는데 반해서 부산에 와서는 생선회의 맛이 쫀득쫀득, 쫄깃쫄깃해서 입에서 살살 녹았다는 C교수는 오키나와의 물고기는 입만 벌리면 풍부한 플랑크톤이 물고기 입 속으로 들어오지만 우리나라 연안의 물고기는 플랑크톤을 구하려고 쉼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생선회 맛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자연 상태의 금붕어는 일생동안 약 10,000개의 알을 낳는데 반해서 어항 속의 금붕어는 3,000~4,000개의 알 밖에 낳지를 못 한다. 위험이 없는 적당한 온도와 먹이 걱정이 전혀 없는데도 어항 속의 금붕어는 고통(苦痛)이라는 자연법칙의 진리를 제공받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세상에 아무런 고통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삶에는 실패가 없다. 실패라고 하는 것은 인생의 한 과정(Process)일 뿐이 아니겠는가?

1998년에 필자는 유명 언론사와 합작으로 인력 아웃소싱 전문기업을 설립했다가 5년 만에 실패했다. 그 체험을 바탕으로 2003년에 재창업해서 일하고 있다. 하늘은 절대로 단 한 번에 모든 걸 주지 않는다. ‘실패라는 냇물이 모여야만 성공이란 큰 강물 줄기가 된다’는 진리를 깨우쳤다.

주먹을 쥐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해서 엎드려 기어서 다녀야만 했었던 인고(忍苦)의 1년이란 세월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달란트도 생각해 보았다. 고통이란 인생의 쓰디 쓴 밥이며 국(Soup)이라고 어느 시인은 갈파했다. 아무리 쓴 맛을 보더라도 참고 견딜 줄 알자. 단 희망이란 밧줄은 절대로 두 손에서 놓지를 말자.

하나님으로부터 지상의 인간에게 행복 보따리를 전해 주고 오라는 천사(天使)가 줄 사람을 찾아 나섰다가 찾지를 못하고 하늘나라로 돌아가야 할 시간에 쫓겨서 급한 김에 전통 시장의 길 한 가운데에 던져놓고는 천국으로 돌아갔다고 필자는 어림짐작(Heuristic)한다.

살기가 어렵고 힘들 때 새벽시장에 나가 보라. 희망이 넘쳐나고 행복 보따리가 길 가운데 널려 있다. 그 행복 보따리를 양 어깨에 짊어지고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향하라. 이게 바로 대박(大舶)이리라. 행복(幸福)이란 100년 전에 일본에서 들어 온 말임을 밝힌다.

끝으로 행복의 보따리를 찾으려면 먼저 하와이 원주민들이 3,000년 동안 가정교육 지침으로 내려 온 ‘미/용/고/사’를 늘 생활화하자.

‘미안합니다, 용서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전 대 길
(주)동양EMS 사장
국제PEN클럽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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