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Followership('5~er'과 ‘7氣’)
[전대길의 CEO칼럼] Followership('5~er'과 ‘7氣’)
  • 편집국
  • 승인 2017.04.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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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장충동 동국대학교 정문엔 동국대학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국(東國) 100年, Do Dream(두드림)!'이란 현판을 내 걸었었다.

그 걸 보는 순간에 ’그래, 내가 꿈꾸는 사람보다 (뭇 사람들에게)꿈을 꾸게 해 주며 사람을 제대로 받들고 섬기는 사람(Follower)’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나름대로 정리한 ‘5~er'이다.

'사람 섬김(Followership)'을 제대로 하지 않고 한 번에 리더란 위치에 오른 ‘지도력(Leadership)’은 바닷가 모래 위에 지은 집이다.

윗사람을 잘 섬기고 받들 줄을 알아야만 부하직원(Follower)으로부터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다. 이는 필자가 오랜 직장생활 체험을 통해 체득한 소중한 자산이다.

첫째는 주변 사람들에게 꿈을 꾸게 하며 꿈의 뿌리가 근착(根着)하도록 물을 주고 햇볕을 비추어 주는 사람, 'Do Dream'의 'Dreamer'이다.

둘째는 어려움 속에서 고통 속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
'Do Hope'의 ‘Hoper'이다.

셋째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사람, ’Do Energize'의 ’Energyzer'이다.

넷째는 일상생활 속에서 행복을 찾아 주는 사람인 ‘Happilizer'이다.

다섯째는 참된 교육적 메시지를 전파하며 이타심(利他心)을 바탕으로 즐기면서 사는 사람이란 의미의 신조어인 ‘에듀테이너(Edutainer)’이다.

사람이 살아가려면 기운(氣運)이 있어야 한다. ‘기운 기(氣)’자를 보면 그 안에 ‘쌀 미(米)자가 있는데 이는 바로 ’밥(먹은) 힘‘을 뜻한다. 사흘에 피죽 한 그릇 못 먹은 몰골로 어떤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7가지 기운을 간추려 보았다.

첫째, 눈(目)에는 '총기(聰氣)'가 있어야 한다.
상대방을 바라보는 해맑은 눈은 상대의 마음속에 평안과 기쁨을 주며 상대방 마음을 이끌어내는 무한한 힘이 있다.

둘째, 얼굴에는 '화기(和氣)'가 있어야 한다.
웃음이 가득한 내 모습은 상대를 웃게 할 수 있다. 미소와 자신감 있는 얼굴 표정, 화안시(和顔施)는 성공의 열쇠다.

셋째, 마음에는 '열기(熱氣)'가 있어야 한다.
열정이 있어야 자신감이 생기는 법이며 매사에 뜨거운 열정으로 자신감 있게 임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넷째, 몸에서 '향기(香氣)'가 나야 한다. 한마디로 사람냄새가 물씬물씬 풍겨야 한다. 뚝배기 장 맛 같은 구수한 내음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묘약(妙藥)이다.

다섯째, 행동에는 '용기(勇氣)'가 있어야 한다.
작은 일에도 대충대충 하지를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생존(生存)할 수 있다. 용감한 자만이 미인(美人)을 구할 수 있다(Non but the brave, deserves the fair). 학창시절 배운 영어다.

여섯째, 어려울 때는 '끈기(根氣)'가 있어야 한다.
어떠한 일이라도 어려움과 고통이 없이는 성공할 수가 없다.
기필코 이겨내고야 말겠다는 은근과 끈기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일곱째, 자존심이 꺾일 때는 '오기(傲氣)'가 있어야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가족들과 친구들로 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럴 때 '반드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오기심은 자아(自我)를 채찍질하는 동기(動機)이다.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일곱 가지 '기운'을 차리자.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하는 인간관계에도 신경을 쓰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사원 시절부터 리더가 되겠다는 욕구를 탐(貪)하기 전에 직속상사인 리더를 잘 보좌하고 보필해서 어떻게 하면 승진을 시킬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부하직원(Follower)이 되자.

이렇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리더의 위치에 오르게 됨을 체감할 것이다. 이게 바로 Followership의 바탕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그 최대 수혜자는 직속상사가 아닌 바로 자기 자신임을 스스로 깨우치게 될 것이다. 직속상사가 잘 되어야 덩달아 나도 승진할 기회가 생겨날 수 있다. ‘X차(상사)가 막혀 있어서 명차(名車)인 내가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 바보 천치(天痴)다.

‘남들보다 잘하려고 고민하지 마라. 지금의 나보다 더 잘하려고 힘쓰라.’ 윌리엄 포크너(William Cuthbert Faulkner...1897~1962)가 노벨문학상을 받고 한 말이다.

전 대 길
(주)동양EMS 사장,
국제PEN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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