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릭터 비즈니스 산업의 미래
한국 캐릭터 비즈니스 산업의 미래
  • 김용관
  • 승인 2017.04.18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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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에 강한 한국의 캐릭터 비즈니스는 어떤 모습을 할까?

작년 7월6일 미국, 호주 등 몇개 국가에 한정해 구글의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포켓몬고라는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 며칠전 포켓몬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포켓몬고가 출현하는 지역을 방문하는 플레이어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면에 돈벌이에 활용하려는 사람들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포켓몬고는 증강현실(AR)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어진 제품으로서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나이언틱 랩스(Niantic Labs)가 제작했다고 한다. GPS를 이용해 실제 플레이어들이 경험하는 현실속의 장소에서 그래픽처리한 포켓몬고라는 캐릭터를 캡쳐하여 게임할 수 있게 만들어 리얼리티를 배가시켜 흥미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런 포켓몬고의 성공은 3D 기술의 발전단계가 가상현실(VR)을 거쳐 증강현실(AR)로 이동한다는 이론을 뭉개고서 직접 AR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것은 VR 세계에서 처럼 고객이 특수한 기구를 설치해야 참가할 수 있는 등의 번거로움없이도 간단하게 AR을 SNS에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포켓몬고의 열풍은 GPS, AR, 그래픽처리, 3D 기술 발전에 못지 않게 친근감있고 다양한 포켓몬(괴물) 캐릭터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지 모른다.

포켓몬은 1996년 일본의 게임기업체인 닌텐도가 만든 게임의 주인공인 피카츄, 꼬부기 등을 등장시켜 히트한 캐릭터로서 아직도 어린이들이 쉽게 게임을 통해 접할 수 있다. 부모 세대에서 자녀 세대까지 즐길 수 있는 캐릭터라는 특징을 이번 포켓몬고에 십분 활용해 성공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인간들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로 진보하는 IT디지털 기술에 걸맞는 인기높은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콘텐츠의 지속적인 제공이 요구된다.

현재 수십년에 걸쳐 인기를 지속적으로 누리고 있는 세계적인 캐릭터는 미국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일본의 포켓몬 및 헬로 키티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유명 캐릭터는 소속 업체에게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었다. 이들 캐릭터는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서비스되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고 연관 부가서비스를 창출해 개발업체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나는 일본 '헬로 키티' 라는 캐릭터 비즈니스를 조사한 적이 있다. 고양이를 캐릭터 처리해 인기를 끌자 어린 키티 애기 키티 엄마 키티 할머니 키티 엄마가 애기를 업고 있는 키티 등 예쁘고 다정한 수많은 종류의 키티 캐릭터를 만들어 서비스함에 따라 다양한 세대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여왔고 회사는 돈을 벌었다.

인기있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세계시장에서 호평받는 것을 비롯해 여러분야의 한류 콘텐츠로 세계적인 문화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이므로 창의력있는 집중적인 개발을 통해 조속한 시일에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

경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생존경쟁이 치열해져 늘어나고 쌓이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거나 풀 수 있는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에 대한 니즈가 증가할 것이다. SNS까지 활발한 한국이므로 이들 캐릭터 비즈니스에서 크게 성공한 한국인들이 나타나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킬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

다시 말해 선진국이 되면 우리는 단순한 경기민감산업의 비중을 최대한 줄이면서, 제조업/금융+IT+콘텐츠 등이 융합되거나 퓨전화 또는 컨버전스화된 기술자본장치콘텐츠시스템 산업으로의 변신을 통해 경쟁력을 창출해야만 영원히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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