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4%만 채용계획 세워, 2011년 이후 최저치
기업 54%만 채용계획 세워, 2011년 이후 최저치
  • 이윤희
  • 승인 2017.04.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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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예상) 규모는 전년보다 -6.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53.7%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전형적인 경기침체에 의한 저성장기에 접어들어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예상)규모는 전년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전년대비 채용규모의 증감률은 300인 이상 기업 -5.8%, 100~299인 기업 -14.8%로 전년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300~999인 기업의 전년대비 채용규모 증감률은 -8.5%, 1,000인 이상 기업은 -3.9%로 나타났다.

대졸 신규채용 규모는 2016년 -5.8%에서 2017년 -7.3%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고졸은 2016년 -5.0%에서 2017년 -7.9%로 4년 연속 감소했으며, 특히 100~299인, 300~999인 기업에서 크게 감소했다.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을 묻는 설문에서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는 응답은 53.7%로 나타나 2011년 6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채용계획이 미결정·유동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5.3%,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21.0%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채용계획 없음’은 3.1%p 증가한 반면, ‘미결정 또는 유동적’은 0.6%p, ‘채용계획 있음’은 2.5%p 감소했다. 특히 ‘채용계획 없음’이라는 응답(21.0%)은 2011년 9.9%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46.6%),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21.2%), ‘정년 60세 시행에 따른 신규채용여력(or TO) 축소’(14.0%)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정년 60세 시행에 따른 신규채용여력(or TO) 축소’, 100~299인 기업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를 차순위로 꼽았다.

시행 여부와는 별개로 신규채용 확대에 도움이 되거나 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치를 조사한 결과, 47.3%가 임금동결 등의 조치가 신규채용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신규채용 확대에 도움이 되는 조치로는 ‘임금동결 및 대졸초임 하향 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19.6%), ‘임금체계 개편’(15.2%), ‘초과근로 축소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12.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 상황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도움이 안 된다’라는 응답도 43.8%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동결 등의 조치가 신규채용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각 조치의 시행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추진계획이며 시행도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3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추진계획 없음’ 30.8%, ‘회사는 추진할 계획(or 이미 추진)이나 노조의 반대로 어려울 것’ 29.8%로 집계됐다.

올해 기업들의 신규채용 예정 근로자 중 신입직은 69.1%, 경력직은 30.9%를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전년대비 1.6%p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경력직원은 신입직원에 비해 재교육·훈련 비용이 크게 소요되지 않고 즉시 실무에 투입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규모별로는 100~299인 기업(33.3%)이 300인 이상 기업(29.1%)에 비해 경력직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299인 기업은 신규취업자들의 대기업 선호와 빈번한 이직에 따른 업무단절성 등으로 인해 경력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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