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점을 주어도 부족하다” 고객사가 인정한 생산도급의 달인, 미래파워테크
“99점을 주어도 부족하다” 고객사가 인정한 생산도급의 달인, 미래파워테크
  • 이효상
  • 승인 2017.04.2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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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이효상 기자] 부산사내 하나가 지인의 부름을 받고 무작정 천안에 올라왔다. 올라와 보니 지인은 제조공장에 생산직 인력을 공급하고 있었다. 그는 무슨일을 하는지도 모른체 잡매니져가 되었다. 일을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열심히 일했다.

2~3년 지나고 나니 혼자서 영업부터 인원수급, 관리업무까지 1인 3역을 해 내게 되었다. 그리고, 기회가 되어 독립을 하였다.

하지만, 사업은 쉽지가 않았다. 조금 되는가 싶으면 제자리로 돌아가고, 극복하고 나면 또 떨어지고.... 문제점이 무얼까 많은 고민을 해 봐도 딱히 알 수가 없었다.

그때 ‘한국생산도급연구소’를 만나 문제점을 알게 되었고 해법을 찾아 냈다. 이제 부산사내는 15년차 중견기업인이 되었고, 생산도급(아웃소싱)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다.

아직 정상은 아니지만 몇 고개 넘고 나니 그를 찾는 곳이 많아 전국을 다니며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파워테크 김달효 대표 이야기다.

그를 만나 고객사에서 “99점을 주어도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비법을 들어 봤다.

▣ 현재 아웃소싱을 하고 있는 공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달라.

▶ 자동차 전장 부품 제조 회사 사내협력사로서 자재수불, 생산, 품질보증, 설비보전, 납품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제조 업무를 하고 있다.

▣ 초창기 단순한 인력 아웃소싱에서 현재의 진성도급 단계로 성장하는데, 한국생산도급연구소의 도움이 컸다고 하는데, 어떤 도움을 받았나?

▶ 제조 부문 아웃소싱의 정도는 진성도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고객사 입장에서는 생산, 품질까지 믿고 맡기는 신뢰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한국생산도급연구소의 솔루션이 고객사의 신뢰 확보에 큰 역활을 했다.

▣ 7명 직원으로 도급을 시작해 100명 정도가 되었다. 도급은 조건을 맞추기도 쉽지 않고 자칫 잘못하면 ‘불법파견’의 소지도 있어 안착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준비과정부터 안착하기까지 단계별로 중요한 Tip이 있을 듯 하다. 어떤것들이 있나?

▶ 도급은 원청사와 하청사간 1:1 계약에 의해 진행이 되는 만큼 정답인 솔루션은 없다. 전문가와 충분히 공정분석 및 운영방안을 모색한 후 진행해야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생산 현장은 사업장 마다 고유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단계별 준비사항이 다를 수 있다. 불법파견에서 자유스러울 수 있는 공통된 것 하나를 꼽으라면 점검을 위한 거짓이 아닌 실제 진성도급을 수행 한다면 자연히 사용사업주등의 지휘, 명령에 대한 노동부의 판단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 단순한 인력파견과 진성도급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 책임 소재다. 진성도급은 사업주의 실체와 지휘, 명령에 의무가 있다보니 생산납기, 품질보증 등에 대한 책임이 중하고 부가가치가 높을 수도 있고 risk가 클 수도 있다.

▣ 초기 도급을 시작할 때 시행착오를 많이 하는 부분과 어려운 점은 어떤게 있었나?

▶ risk관리다. 실제 생산 시 유실 부분이 많을 수 있다. 원청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는 신뢰 할 수 없으며, 눈으로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관리계획서, 작업표준서, 작업일지, 생산 실적 등의 자료의 제공과 확인이 필요한데 사업개시 전부터 공개하는 원청사가 드물다 보니 사업 개시 후 시행착오를 격게 된다.

▣ 현재 고객사의 공장에서 특정 공정을 맡아 직접 생산하고 있는데, 고객사와 원만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나?

▶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설비보전과 설비 개선 부분이다. 대부분 생산실적과, 품질보증에 관련된 사항은 휴먼적인 것과 설비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작업자에 대한 교육과 평가는 도급사에서 가능할 수 있으나 설비에 대한 개선은 투자비가 많이 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원청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는 초기 도급 진행단계부터 원청사와 충분한 협의를 완료한 뒤 진행 하였다.

▣ 직접 생산공정을 운영하다 보면 다양한 시스템들이 필요했을 텐데, 시스템은 직접 개발하고 있나? 직접 개발한 사례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해 달라.

▶ 가장 대표적인 시스템은 누가 무엇을 얼마나 언제까지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것이다. 기준이 되는 MPS계획에 따라 원청사 아이템에 대한 BOM 구분을 통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그로 인해 납기에 따른 일일 생산계획 배포, 작업자 배치, 다기능에 따른 생산성 확보가 가능해졌다.

▣ ‘사람이 곧 자산’이라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 설명해 달라.

▶ 도급 거래에 있어서 원청사의 가장 큰 고민은 신뢰다. 원청사 공정 및 품질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있으며, 생산성과 품질력 확보에 얼만큼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을지라도 작업자의 숙련과 다기능 육성으로 적재적소에 배치를 시키고 교육 매뉴얼에 의한 품질력 향상에 만전을 기하려 하면 할수록 가장 중요하다 느끼는 것은 작업자의 의지다.

회사에 대한 신뢰, 관리자에 대한 신뢰, 동료들과의 신뢰가 쌓이면서 일하기 좋은 일터, 나를 인정해주는 일터가 될 때 좋은 결과는 분명 나온다고 믿는다.

그에 따라 가장 큰 투자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람이 곧 자산이 되는 것이다.

▣ 인재관리 잘 하는 회사로 소문이 나 있는데, 인재관리의 포인트를 몇가지 알려달라.

▶ 원청과 하청이 같은 사내에서 근무하다 보니 상대적인 차별 요소가 있게 마련이다. 이를 상쇄시키기 위해 각종 포상규정 등 동기부여 방안을 마련하여 근로자의 자존감 확보에 힘쓰고 있다.

▣ 고객사가 속한 그룹차원 평가에서 ‘99점’ 평가를 받았다는데, 어떤 평가였나?
또, 99점은 무엇을 의미하나?

▶ 그룹계열사에서 자체 사내하도급업체 점검을 하였다. 평가항목은 노동부 점검 대비 준비 상태였다. 원청사의 업무지시에 수동적으로 따르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는데 우리회사만 유일하게 시스템을 구축하여 능동적인 하도급 업무를 하고 있었다. 노동부 지침에 따라 하자없이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다 보니 흠잡힐 일이 없었다.

이 평가에서 거의 만점인 99점을 받았다. 이후 타 계열사와 협력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고, 서로간의 업무 공유가 활발해 졌다.

▣ 모범적 생산도급 사례인 본인의 경험을 확산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

▶ 한국생산도급연합회에 소속되어 생산도급연구소 솔루션을 기반으로 사례중심의 세미나 강의 및 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아웃소싱타임스 생산·제조 부문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100만인 일자리 찾아주기 운동본부와 아웃소싱을 사랑하는 모임 예비 창업자들에게 생산 아웃소싱 입문 길잡이도 하고 있고 기업 담당자 모임을 통한 꾸준한 사례발표 및 컨설팅을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잡매니져 업무를 먼저 접하고 생산·제조 도급사업을 하다보니 잘하는 일과 잘 못하는 일이 극명하게 갈렸다. 생산 도급은 말 그대로 생산을 직접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 전문성이 떨어지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많다.

새로운 페러다임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였지만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 무엇보다 현재 수익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노력한다면 분명 밝은 앞날이 보장되는 사업분야라고 생각한다.

생산도급을 하면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은 근로자와 교감이다. 이제야 비로소 그들의 대표가 된 것 같다.


많은 기업이 ‘불법파견=위장도급’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길을 모르거나 엄두를 내지 못해 주저하곤 한다. 그럴때 7명으로 시작해 성공적으로 진성도급을 안착시킨 부산사내를 찾아 보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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