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4차 산업혁명, 일자리 감소 현실화 되나
[이슈]4차 산업혁명, 일자리 감소 현실화 되나
  • 김연균
  • 승인 2017.05.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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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김연균 기자] 제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인간의 노동이 컴퓨터로 대체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웃소싱 산업과 연관해 콜센터(컨택센터)에 인공지능 시스템이 자리 잡으며 상담원의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KRIVET Issue Brief’ 제122호 ‘제4차 산업혁명과 금융산업 일자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금융산업 전체 취업자 중 78.9%는 제4차 산업혁명에 따라 인간노동이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직업군에 속한다.

단적인 예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암울한 미래’를 점치기도 한다.

최근 씨티은행은 전체 오프라인 영업점 80%를 폐쇄하고 관련 근로자들을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로 전환한다고 밝힌바 있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디지털 은행 업무가 확산되며 더 이상 오프라인 영업점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 콜센터도 인공지능 금융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음성인식 시스템과 텍스트분석 기술을 활용해 상담 내용의 분석 및 비대면 계약의 통화내용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인공지능 시스템이 구축되면 챗봇을 통한 음성상담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챗봇을 통한 음성상담이 진행되면 현재 콜센터에서 진행하는 보험금 지급·청구는 물론 각종 민원을 24시간 자동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생명도 콜센터 상담 업무에 챗봇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상담은 인공지능에 맡기고, 기존 상담원은 고효율 상담업무로 전환한다는 구상이지만,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뺏긴다는 우려는 가시질 않고 있다.

기존 금융권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어 본사와 노조와의 마찰을 예견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출장소를 포함한 국내 17개 은행의 전국 영업점 수는 7,103개로 1년 전(7,278곳)보다 175개 감소했다.

영업점이 줄어들면서 직원 구조조정도 불가피해 졌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총 직원 수는 11만 4,755명으로 1년 전보다 2,268명 줄었다. 2010년 2,372명이 줄어든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서도 국민은행이 1월 2,795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내는 등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간편한 금융업무는 자동응답시스템이나 새로 도입되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기존 인력을 보다 효율적인 업무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노조 관계자는 “한정된 일자리에 기존 인력을 100%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일자리를 뺏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근로자가 줄어든 만큼 노조 활동도 소극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이 불가피하게 다가오는 미래라면 구조조정이 아닌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일자리 확보를 위한 제 3의 사업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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