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만의 컨택센터 컬럼]문재인 대통령에게
[황규만의 컨택센터 컬럼]문재인 대통령에게
  • 김연균
  • 승인 2017.05.26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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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김연균 기자]19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 드립니다.

유권자의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41.1%의 표를 얻기는 했지만, 호남 뿐만 아니라 경상도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통령 으로 당선되셨으니 이제는 화합의 정치를 펴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前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한 보궐선거여서 당선 확정 순간부터 임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당선의 기쁨을 느낄 여유도 없이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선거를 두 번 치르시면서 대한민국을 신바람 나는 나라로 만들기 위한 무수한 계획은 입안하셨겠지만 당선 전까지는 표를 얻기 위한 공약이어서 현실하고 동떨어지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에 당선된 지금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전 세계가 혼란 에 빠져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말고 하는 그런 발언은 자제해야 합니다.

이제 대통령으로서 무언가를 국민들에게 약속 한다면 반드시 지켜져야만 합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약속한 듣기 좋은 계획들이 아니라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는 지 여부를 보고 대통령을 평가하게 될 것입니다.

임기를 시작한 지 2주가 지나고 있는데 대통령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소탈하고 진정성있는 행보가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셨지만 그것은 무언가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표현한 것이지 그것이 정말로 결과로 도출되어 국민들이 기대하는 그런 세상이 펼쳐진 것은 아닙니다.

과거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에 국민들은 기대는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 국민들이야 새 정부에서 일자리도 만들어 주겠다고 하고, 비정규직도 정규직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니 기대만발이지요.

대통령이 발표한 정책들을 실천해야 하는 공무원들과 기업들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요? 이론적으로는 쉬운 일입니다. 예산 확보해서 공무원 많이 선발하면 되는 것이고, 공공기관을 포함한 기업들에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라고 얘기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추경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미 야당에서는 대통령의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인식에는 동의하지만 세금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반대한다며 이를 위한 추경은 불가하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해 기업을 평가 하겠다고 하니 시행 초기에는 잘 보이기 위해 노력은 하겠지만 경기 상황이 좋아서 만든 일자리가 아니라 정치권의 압박에 의해 만든 일자리이니 얼마나 지속성 있게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인천공항 공사를 방문해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비 정규직 1만 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하며 '비 정규직 ZERO'를 선언하자 지금 기업들은 좌불안석입니다.

특히 아웃소싱전문기업이나 파견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 지 파악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정권 초기라 저러는 것이니 "저러다 말겠지"하는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정말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희망을 잃었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도 보이고, 국민들이 걱정하는 사안에 대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정말 잘하신 일이지만 계속 이렇게 국민들을 좋은 것만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시작만 있고 결과가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제부터라도 국민들에게 무언가 제시하실 때는 현실 가능한 실행계획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 그리고 협조해야 하는 기업들과 협의하셔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만 결과물 도출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이 배출하지 못한 야당들도 더 이상 선거 패배에 대해 잘잘못을 따져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1년 후에는 지방선거가 있고, 3년 뒤에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시겠습니까? 야당이라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서는 안되고, 여당이라고 삼권이 분리되어 있는데 무조건 감싸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제 국민들은 촛불시위를 통해 기다리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새 대통령과 여야 모두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매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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