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지식인-이럴땐 이렇게] 인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관리하죠?
[재취업 지식인-이럴땐 이렇게] 인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관리하죠?
  • 이효상
  • 승인 2017.06.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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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콘CS 이영래 대표


[예스콘CS 이영래 대표]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면 회사와 관계된 사람들이 주변에 가장 많다. 한 회사에 오래 근무한 직장인라면 더더욱 회사 동료들과 가장 많은 생활을 같이하여 비슷한 생각을 가지게 되고 서로 알고 있는 사람들조차 비슷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퇴사 후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앞 다투어 전한다.

그럼 주변사람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퇴사 후 과거에 알던 사람들과 연락하여 한두 번은 만날 수 있지만 특별한 관계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자주 만나기는 어렵고 만나서 할 일도 별로 없다. 왜냐하면 특별히 서로 교감할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친한 친구들과는 좀 다르다. 친구들은 그냥 만나서 서로 도울 일 있으면 돕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함께 놀 수 있기 때문이다. 퇴사 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몇 개월 정도 지인들을 만나고 나면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회사에 근무할 때 거래관계로 만나던 외주, 협력업체 직원들과는 한두 번 정도 송별회 명목으로 만날 수 있지만 자주만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드물다. 상대방도 퇴사한 사람을 특별히 만나야할 이유가 없으며 새로운 담당자와 거래관계를 유지해야하는 만큼 과거 거래관계인을 지속적으로 만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 퇴사 후 인적 네트워크는 어떻게 유지관리하며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먼저 기존 인적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인간관계는 퇴사 전이나 퇴사 이후나 항상 같다고 할 수 있지만 근무할 때는 개인을 하나의 인간으로 보기 이전에 조직의 계급으로 본다. 직급이 높은 사람은 영향력 반경이 순수 개인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의 반경을 넘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하여 직급이 높은 사람은 인적네트워크 범위가 넓다.

이에 반해 직급이 낮은 사람은 조직의 영향력이 작아 순수 개인적인 네트워크반경만을 갖는다.
다만 직급이 높은 사람의 네트워크 반경에는 다소의 허수가 존재하며 퇴사 후 관리여부에 따라 네트워크 범위가 조정될 수 있다.

① 인적 네트워크의 가장 기본은 인간의 품위다.

본인에게 도움 되는 사람이면 가까이 하고 싶어 하고 해가되는 사람이면 멀리 하려는 것은 모든 인간이 같을 것이다. 이때 도움과 해는 물질에 국한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상대방에게 느끼는 호감, 인간 됨됨이 등 뭔가 배울 것이 있는 사람 또한 가까이 하고 싶어 한다.

누가 평가해도 바르고 오른 사람, 인간성이 된 사람 주변에는 늘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밥을 많이 사거나 술을 많이 사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가 갖지 못하는 사람 냄새, 나보다 더 나은 배려, 누구나 편안하게 하는 말과 행동을 가진 사람,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 내 놓고 말하진 않지만 마음속으로 닮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들은 인적 네트워크 범위가 넓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살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그러기에 이런 사람들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② 배려는 당기는 자석이다.

직장에서 높은 직급으로 근무한 사람들은 타인이게 베풀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다. 이는 관계된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배려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부하직원 또는 타부서에서 협조를 요청할 때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조직에서 직급보다 더 넓은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거나 아니면 좁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가로 판가름 된다. 부하직원이 정말 어렵게 부탁했을 때 특별한 문제 언급 없이 편안하게 해결해 준다면 분명 부하직원은 감동할 것이며 이는 넓은 인적네트워크 범위를 형성하는 기본 요소이다. 부하직원 뿐만 아니라 타부서 직원, 심지어 협력업체 거래관계자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렇다고 회사에 손해를 가면 그건 남용이다.

직급이 높은 사람은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야 말로 직장 내에서 최고의 배려와 베풂일 것이다. 직장생활 동안 배려로 인간관계를 넓게 형성하고 퇴사 이후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배려는 자석처럼 주변 사람들을 끌어 당겨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해 줄 명약이다.

③ 인적 네트워크도 투자가 필요하다.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하면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한다. 중장년의 건강을 위해 나온 뱃살을 줄이거나 아직 나오진 않았으나 기미가 보이는 뱃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관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특히 사람과의 관계유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중장년층이 퇴사를 하면 초기에는 분명히 바쁘다.
특별히 하는 것은 없어도 알아봐야할 것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고, 정리해야 할 것도 많고, 가 봐야할 것도 많아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하지만 일정시간이 지나면 시간은 충분히 낼 수 있다.

무엇보다 퇴사한 중장년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앞날에 대한 고민, 재취업에 대한 준비, 전직 준비를 위한 고민 등 수 많은 고민을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하기를 원하고 같이하면 분명히 더 효율적이지만 가끔은 사람만나는 일에 인색한 경우도 있다.

혼자 고민하고 재취업을 준비하는 것보다 상황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하면 분명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며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다. 필자와 같이 퇴사한 동료는 퇴사 후 대부분 혼자 지내던 동료에게 자주 보자고 하면 “ 시간도 없고 돈도 부담이고” 라고 대답 했다. 그렇다고 어찌 사람을 안 만날 수 있겠는가!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은 무엇보다 인적네트워크 유지 및 확장을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퇴사 후 부하직원, 후배들과의 관계 유지를 원한다면 지갑을 자주 열고 시간도 충분히 할애해야 한다. 특히, 부하직원들을 다시 안볼 사람으로 생각하지 말고 경조사만큼은 반드시 챙기는 현명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후배, 부하직원들이 나의 경조사에 모두 올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마음편안 일이다. 부하직원들이 퇴사한 상사를 만나야할 이유가 당분간은 없기 때문이다.

④ 부담을 주면 네트워크가 끊어진다.

중장년층 재취업뿐 만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면서 혼자는 외롭다. 특히 조직에 몸담고 있다가 홀로 나오면 더더욱 외로움은 커질 것이다. 항상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던 조직생활에 익숙해져 퇴사하면 외로움을 더 느끼고 특히 경조사를 경험하면서 서운함을 통한 세상이치를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다. 이때의 서운함은 정신건강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였다면 이 네트워크가 오래 유지되도록 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퇴사한 중장년층이라면 더더욱 재취업을 위해 인적네트워크 활용을 원할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취업에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것은 “지인들에게 취업을 부탁하는 것이 아니다” 취업을 부탁하면 부담을 느낀다. 상대방이 처음 부탁을 하면 그냥 넘길 수 있지만 볼 때마다 부탁을 계속하면 부담을 느껴 지주 만나기 불편해한다.

지인들에게 재취업을 자주 부탁하는 것은 보유하고 있던 인적 네트워크를 끊는 길이다.

그렇다면 인적 네트워크를 재취업에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먼저 지인의 상황에 맞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

첫째 근무 중인 이인들이게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주변의 채용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아무리 인터넷, 취업 포털, 언론으로 혼자 취업정보를 수집하여도 분명 한계는 존재한다.
특히, 회사의 규모가 작거나 채용하는 인력의 수가 적을 때는 더더욱 공개보다 지인들의 소개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체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인이 있다면 입사지원서 재출시 추천서를 받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인터넷 지원보다 추천자를 통해 지원하면 심사할 때 추천자를 봐서라도 더 신경 쓴다. 이는 추천자가 먼저 한번 평가한 내용기이 때문이고 추천자의 인품, 신뢰성을 감안하여 지원자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하지만 지인들이 부담을 느끼는 취업 부탁은 인적 네트워크를 끊어 버릴 수도 있고 취업에 도움 되지 못한다.

⑤ 정보를 공유하는 동변상련이 되자.

기존에 알고 있던 많은 사람들을 내 주변에 계속 남게 하려면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도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도움 줄 것인가? 퇴사하고 나면 주변사람들에게 나뉘어 줄 무엇인가가 많지 않다. 자신이 수집한 재취업의 정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데 필요한 요용한 정보, 진로의 방향이 서로 같은 지인들에게 필요한 정보, 전직에 필요한 정보, 중장년층을 위한 정부 지원제도 등 본인이 습득한 다양한 정보를 재취업과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나누어 준다면 그 무엇보다 가치 있을 것이다.

⑥ 사소한 모임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중장년층은 대부분 모임을 몇 개 정도는 가입하고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학교 동창모임, 교육동기 모임, 취미활동 모임, 친목 모임, 동호회 모임 등 다양한 모임에 소속되어 있고 매년 회비를 납부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다양한 모임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임도 있지만 그저 회비납부하고 가끔 참석하고 경조사만 챙기는 모임도 있다. 퇴사한 중장년층이라면 가능한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여러 가지 중 가장 쉽고 광범위한 방법이다.

회사에 근무할 때는 몇 번 불참해도
“회사 일이 바빠서”
“직장인 들이 마음대로 할 수 없지”
“입장 바꿔 보면 다 그렇지” 이렇게 용서가 된다.
하지만 퇴사해서 불참하면 “백수가 뭐해”
“시간도 많을 사람이 왜 않나오지”
“회사 다닐 때 불참하고 퇴사해도 불참하네”
“우리 모임에 흥미가 없는가”
“그 사람 성격이 좀 그래” 등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확률이 다분하다.
그리고 나중에 필요해서 찾아가면 그다지 반기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퇴사한 중장년이라면 기존 모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재취업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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