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지식인-이럴땐 이렇게] 이력서에 쓰고 싶지 않은 내용은 어찌하면 좋을까?
[재취업 지식인-이럴땐 이렇게] 이력서에 쓰고 싶지 않은 내용은 어찌하면 좋을까?
  • 이효상
  • 승인 2017.06.27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스콘CS 이영래 대표


[예스콘CS 이영래 대표] 재취업을 위해서는 누구나 이력서,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를 작성해야 한다.

잦은 이직으로 입사지원서를 몇 번 작성한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는 장기간 한 회사 근무로 중장년이 되어 처음 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오랜 기간 인력채용 업무를 담당한 필자도 취업을 위해 작성한 지원자들의 입사지원서 장단.점은 잘 파악하고 채용담당자가 좋아할 입사지원서로 수정해 줄 수 있지만 직접쓰기에는 무척 어려웠다.

처음 직장을 얻고자하는 청년들은 입사지원서 작성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아 정말 잘 작성한다.
이에 비하면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은 한참 부족한 게 사실이다. 재취업에 필요한 이력서,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작성에 관하여 정확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 중 가끔은 이력서에 쓰고 싶지 않는 몇 가지가 있다. 쓰기 싫지만 써야하는 이력사항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①잦은 이직은 자랑꺼리가 못돼 몇 가지를 빼고 싶은 경우가 있다.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몇 번의 이직은 했을법하다. 과거의 직장인들은 한 회사에 입사하면 뼈를 묻을 각오로 장기근속을 했으며 직장생활 문화 또한 그러했다. 스스로 회사를 옮기는 것은 죄지은듯하여 사직서 제출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였으며 상사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사직서를 작성하고 상사와 사직 면담할 때는 더욱 죄송한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IMF라는 거대한 태풍이 지나고 나서는 이직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했다. 왜냐하면 IMF라는 태풍 때 회사는 살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직원들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많이도 버렸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직장 풍속도도 많이 변해 지금 40 ,50대의 경우 이직을 3번 정도 하는 것이 경력관리에 가장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회사는 여전히 경력사원 채용 시 이직이 많은 지원자를 꺼리고 3회 이하 이직한 지원자를 합격 커트라인에 포함시키는 기준을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력서와 경력기술서을 어떻게 작성하면 효과적일까?

옛날 어른들이 가끔 이런 말을 했다.
“이유 없는 무덤은 없다고..” 이직도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이직의 이유를 보면
“회사가 이전을 했어”
“조직이 통폐합되어서”
“사업 재편으로 일이 없어 저셔”
“생산라인을 외주 처리해서”
“회사가 부도가 나서”
“몇 개월 급여가 체납돼서”
“계약이 끝났어” 등

대부분 지원자의 잘못은 없는데 환경 때문에 이직한 것이다.
그렇다고 지원자의 잘못으로 이직했다고 작성하는 바보 같은 지원자가 있을까?

이를 채용 담당자는 충분히 알고 있다.
따라서 채용담당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성실하게 작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가능한 이직할 수 밖에 없는 환경, 상황을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채용담당자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면 된다.

그렇다고 거짓으로 작성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시한폭탄을 몸에 품고 있는 것과 같다. 지원자들이 생각할 때는 “입사지원서를 조작하면 어찌 알겠어. ”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채용과정에서 담당자가 허위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지원자는 탈락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채용담당자는 사소한 한 가지라도 불신하는 순간 이후부터 지원자의 모든 내용에 대하여 불신하기 때문이다. 입사 후 입사지원서의 허위 사실이 밝혀질 경우 회사는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허위사실에 해고를 고집하지는 않는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회사가 대응할 것이다.
입사지원서는 문서로써 퇴사할 때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상당기간 회사에 보관된다.


②연령에 비해 직급이 낮아요.

회사 생활도 인생사와 마찬 자가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고, 은퇴를 하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 어느 정도 시간과 경력이 쌓이면 부하직원들이 생긴다. 또 시간과 경력과 성과가 쌓이면 보직이라는 것을 맡아 조직을 이끈다.

조직에서 리더가 되는 것은 사회에서 어른이 되는 것과 같다. 조직에 맡겨진 책무를 수행하고 부하직원들을 돌보고 조직 내의 자신보다 더 높은 어른을 보필한다. 이렇듯 나이에 따른 책무와 역할이 있듯이 회사에서도 경력과 성과에 따라 승진하고 보직을 맡아 하는 일과 역할이 조금씩 달라진다.

그렇지만 가끔은 다른 직장인들보다 성장이 늦은 지원자를 보면 채용담당자는
“성과가 부진한가?”
“실력이 없는 사람인데”
“회사에서 사고 쳤나”
“문제 있는 지원자 아닌가?” 로 의심하는 경우가 있다.

경력과 나이보다 높은 직급을 수행한 지원자라면 누구나 인정하고 채용하고자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채용담당자의 의심을 풀어야 할 것이다. 연령보다 직급이 낮은 지원자는 직급이 낮은 이유를 회사의 조직과 직급체계를 언급하여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설명한다고 해도 채용담당자의 의심을 100% 해소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조직에서는 직급이 낮다면 분명한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오랜 기간 동안 형성된 일을 어찌하겠는가! 채용담당자의 불신을 해소하여 재취업에 성공할 수밖에...


③지원 분야의 경력이 짧으면 어찌할까?

회사들 마다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직무관련 경력사항이다. 지원자의 직무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어 경력의 유무, 기간의 장단, 성과의 높낮이로 평가한다. 성과의 높고 낮음은 서류와 면접을 통하여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지만 경력의 유무와 기간의 장단은 분명히 알 수 있다.

경력사원 채용의 중요한 요건중 하나는 “직무 경력기간 몇 년 이상” 으로 명시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맞는 지원자만 가능하다. 이만 큼 경력사원 채용에서는 경력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잡는다.
회사에서 기준으로 설정한 직무 경력기간을 갓 채운 지원자의 경우 성과로 경쟁해야 가능성이 있다.

어차피 업무를 통해 회사에 도움 될 사람을 채용하고자 하기 때문에 자신의 업무 성과로 회사에 도움 줄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행한 직무를 단위별로 구분하고, 각 단위별 업무 성과를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이때 성과를 많이 작성하기보다 핵심사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작성하면 더 효과적이다.

강조하고 싶은 업무 성과를 여러 가지 작성하면 결과적으로 그 직무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지극히 일반적인 성과로 평가 받아 경쟁력이 떨어진다.


③기타 언급하기 싫은 가정 사

점심 식사 후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동료들과 대화를 하며 밝게 웃으며 길거리를 활기차게 다니는 많은 직장인들이 모두들 가정과 직장에서 행복할까? 아마 아닐 것이라고 본다.

이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조차 마찬가지일 것이다. 웃고 있는 모습 속에 감추어지고 숨겨져 있는 걱정과 불행이 존재하지만 남들에게 들추어내고 싶지 않아 개인적인 사항, 가정 사를 감추는 것은 아마도 사람들의 공통분모가 아닌가 싶다.

중장년층이라면 본의 아니게 숨기고 싶은 뭔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재취업 할 때 이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 미혼과 이혼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지금 세상의 이야기이다. 중장년층이 결혼 정년기인 90년대 까지만 해도 결혼은 법이 정하는 의무사항도 아닌데 국민의 4대 의무보다 더 잘 지켰다.
특히 국방의 의무보다 더 잘 지킨다. 당사자의 의사보다 부모님의 강한 의지로 결혼을 하는 경우가 아주 흔한 시대로 나이 들어 결혼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정상 아닌 비정상이로 여겨졌다.

이혼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이야 이혼이 흠이겠는가!
이력서를 작성할 때 가끔 중장년임에도 미혼인 경우, 이혼한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질문 받은 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냥 있는 그대로 작성해도 된다” 채용 담당자가 부정적이 시각으로 인식해도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유령 배우자와 살 수 없지 않는가!


㉯ 남모르는 질병

가끔은 자신만이 앓고 있는 질병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질병이 있다고 놀 수는 없는 노릇이라 재취업을 해야 한다. 중장년층이라면 일반적인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흔한 일지지만 그렇지 않고 자신만이 앓고 있는 만성질병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회사에서 질병이 있는 사람을 채용하기 꺼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질병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조직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오랜 질병 또는 사고로 인한 후유증을 숨기고 입사한 이후 산업재해 및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부도덕한 직장인들도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지원자의 질병은 회사에 손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채용을 꺼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원자가 앓고 있는 질병 또는 사고 후유증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굳이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에 관하여 털어 놓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는 약 복용만으로 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에 한한다.

다만 주기적으로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야하는 경우는 숨기기 곤란하다. 특히, 전염성이 있는 질병인 경우 숨기고 취업하면 머지않아 해고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병이 조직과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반드시 회사에 공지하고 양해를 구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언급하지 않아도 된다.


㉰ 파산, 신용불량 등 찝찝한 경제 상황

중장년층이라면 산전수전을 겪어 수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한 훈장들 한 두개정도는 가슴에 품고 있다. 자랑스러운 훈장도 있을 것이고 가끔은 열심히 살았지만 환경과 상황으로 본인의 의지와 전혀 무관하게 피하고 싶고, 숨기고 싶은 가슴속 깊은 훈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누구나 돈을 많이 벌어 잘 살고 싶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인가! 잘 살려다보니 개인 파산한 경우도 있고, 잘 살려다보니 신용불량이라는 흔적도 남기는 경우도 있다.

파산이니 신용불량이니 하는 경제적 족쇄가 재취업에 영향을 미칠까?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필요할까? 먼저 신용불량과 파산을 반기는 회사는 절대 없다. 그렇다고 채용의 결격사유라고도 할 수도 없다.

재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와 직무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것이며, 파산과 신용불량을 굉장히 중요하게 판단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금용관련 회사와 재무 직무에는 절대 환영받지 못할 것이지만 여타 다른 회사와 직무는 다소 관대할 수도 있으나 결코 가점대상은 아니다.

다만 회사의 방침이 중요할 뿐이다.

상기와 같이 파산, 신용불량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곳을 제외하면 입사지원서에 기재하지 말고 입사가 확정되고 급여 받기 직전에 담당자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 기타 불이익을 초래하는 경력

세상을 살다보면 앞에서 언급한 사항 이외 많은 일들을 겪을 수 있다. 형사 사건에 휘말릴 수도 있고, 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결과를 유발 할 수 있다.
이러한 사건과 사고들로 생성된 흔적들이 재취업에 좋은 상황으로 작용할 수는 분명 없을 것이다.

취업 과정에서 채용 담장자의 의심, 입사 후 동료들의 의심, 살아가며 주변사람들의 의심 등으로 잘못 여부와 무관하게 타인의 시선은 더 부담일 것이다. 이런 의심들이 의심으로 끝나면 재취업 과정에서 노력과 전략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본인의 나쁜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라면 재취업은 어려울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