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만의 컨택센터 컬럼]일자리는 말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황규만의 컨택센터 컬럼]일자리는 말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 김연균
  • 승인 2017.06.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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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청와대에 일자리현황판을 설치하더니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서는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다. 그 자리에서 공사 사장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화하겠다고 대통령과 국민에게 약속을 했다.

오랜 경기침체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어디 있겠는가.

이 날부터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곧 정규직 전환이 될 것이라 믿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오랜 구직활동에 지쳐가던 구직자들도 이번에는 취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이게 가능은 한 것일까? 대통령이 한마디 하면 없었던 일자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생겨나고,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정말 정규직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이렇게 쉬운 것을 왜 전 정권에서는 못했을까? 대통령이 한마디만 하면 되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 이론과 현실은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정부가 모든 노력을 경주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취업률이 60% 언저리에서 맴돌았던 이유는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제조한 제품들이 해외시장을 포함한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되지 않아 직원을 뽑을 여력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까지 실시해야만 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얼마나 더 버텨야 할 지 모른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매월 봉급을 줘야 하는 정규직은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경기가 활황일 때는 보배지만 경기 침체기에는 저승사자와도 같다.

기업이 땅 파서 장사하는 것이 아니라면 수입이 줄면 지출을 줄여야만 하는데 매월 나가야 하는 고정인건비를 줄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경기상황과 상관없이 기업 생존을 위해 항시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은 외부 전문기관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기업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을 Outsourcing이나 파견으로 대체해왔지만

기업들이 Outsourcing 기업을 활용하는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기업 경쟁력 강화다.

어떤 기업도 내수시장만 가지고는 기업을 운영할 수 없다. 그래서 세계로 나가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을 해야만 하는데 아무 걱정없을 것 같은 APPLE도 판매량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하루하루 살 얼음판을 걷고 있다.

그래서 APPLE은 NOKIA나 Motorola처럼 이 시장을 지배하다가 사라져간 기업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자신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핵심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그 분야의 최고의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한 예로 APPLE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사인 삼성전자로부터 10조원 가까이 부품을 구매해 고객이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제조하고 있다.

또한 고객과 비대면으로 접촉하면서 고객의 소리를 듣고 분석해서 마케팅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고객추천지수를 높이고자 컨택센터 업무를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아웃소싱 맡김으로써 지난 해 매출 84조 원에 영업이익 23조 원을 기록했던 것이다.

이 수치는 삼성전자보다 매출은 절반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5조 많은 것이다.

이와 같이 일자리는 대통령의 업무나 지시에 따라 창출된다기 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이 창출하는 것이라는 시장의 원리를 이해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정부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다면 첫째,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그룹사를 포함한 대기업들이 투자를 늘려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너무 박하지 않게 제 값을 주고 일감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컨택센터산업처럼 괜찮은 일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에게 잘못 인식되어 구인이 힘든 일자리들을 발굴해서 그 산업이 갖고 있는 매력을 발굴하고 그들이 일한 만큼의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줘야 한다.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사람 중에서 본인이 정규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정규직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비정규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그들이 받고 있는 임금 때문이라고 하니 말이다. 즉 정규직이다 비정규직이라는 구분보다는 그들이 일한만큼 제대로 대우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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