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경기지수 ‘위축’
기업 체감 경기지수 ‘위축’
  • 김연균
  • 승인 2017.06.29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환위기 이후 최장 지속
[아웃소싱타임스 김연균 기자]문재인 정부 추경예산안 집행 가능성 등 경제성장 정책들로 체감 경기 지수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기업 심리는 위축된 모양새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국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7월 전망치는 95.6으로 지난 달(99.1, 전망치)에 비해 3.5p 하락했다.

이는 14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한 수치로, 외환위기 이후 최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경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보다 낮을 경우엔 그 반대다.

기업 경기 전망이 부진한데는 여름 휴가시즌에 의한 조업일수 감소와 미국 금리 인상, 통상환경 악화 등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미국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연내 추가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가계부채 가중, 신흥국 수입수요 위축 등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중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를 통한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 FTA 재협상 주장 등이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7월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2.2)와 비제조업(100.0) 모두 지난달(각각 93.7, 105.9)에 비해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7.9), 수출(95.1), 투자(97.0), 재고(101.9), 고용(98.6), 채산성(97.0) 등 자금사정(99.5)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지난달보다 떨어졌다.

기업들의 6월 실적치는 24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달(90.8)에 비해 오른 93.4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5.8 하락한 96.8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보합을 기록한 내수를 제외하고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가운데 수출(96.5→96.3), 투자(98.6→97.0), 자금사정(98.8→97.2), 채산성(99.1→97.7) 등이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