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사원을 채용하면서 수많은 경력기술서를 평가한 결과 무관심형, 의심형, 관심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무관심형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경력을 작성하기보다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경력을 작성하는 경우로 고객을 무시한 처사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의심형은 채용담당자 입장에서 보면 도저히 불가능한 성과들이 즐비하게 작성하여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경력기술서로 불합격을 부르는 경우다.
2000년대 초반 헤드헌팅회사를 통해 추천받은 우수한 스펙을 보유한 지원자들의 경력기술서를 검토한 결과 업무성과가 국내에서 들어보지 못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때부터 의심을 가지고 상세히 검토하고 다른 루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상당한 과장이라고 결론 내려 채용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그때 스카우트 관련자들이 내린 결론은 “이 연구원 5명이면 다음 달에 인공위성도 만들 수 있겠다” 였다.
마지막으로 관심형이다. 채용하는 회사에서 지원자의 성과에 관심을 가지도록 작성하는 스타일로 합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형이다.
①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성과를 요구하는가?
경력기술서를 작성하는 것은 지원자의 가치를 파는 것이다. 지원자의 가치는 경력 상품으로 반드시 고객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상품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지원하는 회사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를 파악하는 고객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객이 원하지 않는 상품을 아무리 설명해도 고객은 눈길초자 주지 않아 팔 수 없을 것이다.
고객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지원하는 회사의 사업 분야, 경쟁사, 주 고객층 등 사업적 부분과 지원하는 직무와 포지션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때 회사마다 직무수행 방법이 다소 차이가 있어 포지션에 따른 기능과 역할을 사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객 분석이 완료되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경력) 순위별 핵심사항을 작성하면 된다.
② 성과는 신뢰할 수 있는가?
지원자가 아무리 많은 경력과 성과를 작성하고 정말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경력과 성과를 작성하여도 채용담당자가 신뢰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회사에서 중장년의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이 신뢰이다. 서류에 대한 신뢰는 물론이고 면접을 통한 사람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절대 채용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지원자의 경력기술서를 신뢰할까?
먼저 성과를 구체적으로 작성하여야한다. 이때 구체적이라 함은 실제 경험한 사람만이 작성할 정도의 구체성이 필요하다.
둘째 업무 성과를 가능한 수치로 표기하여야 한다. 이때 수치의 단위는 단 단위까지 표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약 3,000원 보다 2,986원이 신뢰도가 높다. 이렇듯 채용담당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구체성과 수치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③ 경력기술서 가치 확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경력기술서를 작성했다면 상품의 가치를 확보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작성하면 상품의 가치를 확보할 것인가?
경력기술서를 성과중심으로만 작성한다면 다른 경쟁자와 비교하여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 회사는 성과가 높은 지원자를 채용하지만 100% 성과에 대하여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100% 신뢰하진 않는다. 이럴 때 성과를 내기위한 자신만의 방법과 전략을 언급하면 신뢰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경력시술서 작성 시 강조할 성과를 선정하고, 그 업무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 추진 방법, 문제 해결방법,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 등을 작성하여 성과와 지원자의 역량을 동시에 자랑하는 방법이 가치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이런 요소들을 포함한 경력기술서는 지원자의 경력을 가치 있게 만들어 중장년의 재취업을 앞당길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경력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경력을 종류별로 나열하기”, “시간 흐름으로 나열하기”, “근거 없는 성과 표기”, “추상적인 단어로 포장하기”, “회사에 불필요한 경력” 이 있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