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 어디로 가나?
한국 정치 어디로 가나?
  • 김용관
  • 승인 2017.07.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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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는 맹렬한 스피드로 기존의 계파 조직 정치에서 대중정치, 개인이 참여하는 시민정치로 변화될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SNS, 1인 미디어 및 기존의 매스컴 등 사회적인 정보화 인프라 발전이다.

일본의 고이즈미 수상은 기라성같은 보스들이 활기를 쳤던 시절에 수상에 취임(2006년 9월)하여 계파 파벌 정치를 깨부수고서 무파벌의 능력있는 인재를 장관(대신)에 임명하여 각종 규제완화 성장산업 육성 등의 과감한 경제개혁을 단행해 성공했다.

하지만 당시 일본의 정치 파벌들 도전이 만만하지 않았다. 고이즈미 정권 출범 초기 겉으로는 여당이 협력해 주는 척 하면서도 태클을 수시로 거는 견제세력이 엄청났다.

당시 일본의 정치세력들은 "정치파워는 숫자에서 나온다"는 믿음하에 국회의원 당선자수를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자기 계파에 속하는 국회의원을 한명이라고 더 당선시키고자 후보자를 지원하는데 총력을 다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거액의 정치자금이 필요했다. 보스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정치자금을 모아 자기 계파에 속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분배할 수 있는가에 따라 힘의 크기가 정해졌다.

이와같은 정치판에서 고이즈미 수상이 얼마나 정치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 당시 고이즈미 수상은 계파간의 이해 관계 싸움의 역학관계로 권력을 어부지리로 잡았기 때문이었다.

고이즈미 수상이 꺼낸 비장의 카드가 국민과의 직접 소통하는 대중정치였다. 국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인기를 얻게 되면 아무리 센 파벌의 보스라도 자기를 함부로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런 고이즈미 수상의 정치스타일은 지금의 아베 수상에게로 이어져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고이즈미 수상은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매스컴을 최대로 활용했다. 간단 명료한 핵심 위주의 용어를 선택해 국민들과 소통했다. 일본 국민들은 고이즈미 정권이 무엇을 추구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생활에 어떤 기여를 하는가를 파악했고 이것이 지지도와 충성도로 나타났다. 고이즈미 수상은 2기 연속 집권에 성공하였으며 5년 5개월이라는 장수 수상으로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최근 한국정치에서도 일본 고이즈미 수상 시절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당시 고이즈미 수상은 기존의 영상매체(TV)를 잘 이용한데 비해 지금의 한국 정치지도자는 대중 시민 세력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도록 SNS, 1인 미디어 등을 기존의 매스컴과 같이 중시하거나 이를 오히려 우선시 하기 시작했다.

건국 이후 한국 정치세력은 커다란 부침과 변화를 거듭해 왔다. 이승만 박정희 시대는 카리스마, 정부조직을 활용해 권력을 휘둘럿고 김영삼 김대중 시절에는 보스 정치였다. 보스를 중심으로 동교동 상도동과 형님 동생하면서 국가예산을 따겠다는 지역별 토건족과 야합하는 식의 정치였다.

그러다가 잠깐 대중세력을 이용한 좌파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했지만 곧바로 자기를 중심으로 모여라는 이기적인 우파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어 노무현 대중정치 노선을 이어받고 좌파 조직의 지원을 받는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그러면 앞으로의 한국정치는 어떤 스타일로 전개될까? 아마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인물의 대통령이 계속해 탄생할 것이며 이념, 보스, 조직 정치는 약화될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민의가 정치에 충실하게 반영되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급속하게 발전하게 된다.

정치는 민생이고 민생은 경제이며 곧바로 비즈니스와 연결된다. 성공한 경영자 꿈을 꾸시는 교우님들!! 정치는 나와 상관없다는 선입관을 버리시고 정치동향에도 신경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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