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동포, F1 비자발급으로 한시적 구제조치 시행
4세대 동포, F1 비자발급으로 한시적 구제조치 시행
  • 이효상 기자
  • 승인 2017.09.12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포 국내 체류 현황

법무부는 4세대 고려인 동포 등이 재외동포로 인정받지 못하여 국내체류 중인 부모와 헤어지는 아픔을 해소하기 위하여, 이들에게 2017년 9월13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방문동거(F-1)자격’을 부여하는 인도적 조치를 마련, 시행하기로 하였다.

그간 국내에서 부모와 체류 중인 4세대 이후 고려인(중국동포 포함)은 3세대까지만 재외동포로 인정하는 관련 규정[‘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재외동포법, 제2조 제2호 및 동시행령 제3조 제2호)’] 에 따라 재외동포(F-4)자격 또는 방문취업(H-2)자격을 누릴 수 없었다.

4세대 동포가 성년이 되면 일정 기간
①부 또는 모가 재외동포(F-4)자격으로 국내체류 중이면 만 25세까지,
②부 또는 모가 방문취업(H-2) 자격으로 국내체류 중이면 부모의 국내 체류 기간까지]만
부모와 동반하여 체류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단기방문(C-3) 비자를 받아 본국과 대한민국을 오고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4세대 이후 동포를 재외동포법에 포섭하려는 법률개정안(‘17년 7건)이 발의되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동포가 국내체류 중인 부모와 생이별하는 아픔을 최소화하고 학업 등의 중단이 없도록 인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한시적 구제조치 마련을 지시하였다.

법무부는 이에 따라 이들이 동포로서의 정체성을 함양하고 한국사회 적응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국어 및 한국사회 이해과정을 담고 있는 사회통합프로그램 참여 등의 요건을 갖춘 경우에 방문동거(F-1) 자격을 부여하기로 하였다.

방문동거(F-1)자격은 부모 등 가족과의 동거를 목적으로 체류하려는 사람에게 부여할 수 있으며 원칙적으로 취업활동은 금지된다.

이번 한시적 구제조치에 따라 금년 내에 출국해야하는 4세대 동포(파악되지 않는 C-3 발급자 제외) 179명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시적 구제조치에 해당하는 동포는 전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마련된 전용창구를 이용, 사전 방문예약 없이 신분증, 출생증명서 등 동포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구비하여 관할 출입국관리사무소를 방문하면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부득이하게 체류기간을 넘긴 사람에 대하여도 1회에 한하여 범칙금을 면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