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요금수납원은 정규직 대상 아니다"에 노조 반발
도로공사 "요금수납원은 정규직 대상 아니다"에 노조 반발
  • 강석균 기자
  • 승인 2017.10.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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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 제외...스마트롤링 사업으로 전직방침

국정감사에서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요금수납원 정규직 전환 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공동투쟁본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신재상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 17일 국회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요금소 직원을 직접 고용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 정부 가이드라인을 봐도 요금통행료 수납 업무는 정규직 전환 제외사유에 해당한다"며 "스마트톨링 사업이 시작되면 그쪽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정규직전환공동투쟁본부는 지난 30일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도로공사는 요금수납원의 실제 사용주이므로 국정감사에서 밝힌 방침을 철회하고 요금수납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쟁본부는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노-사 전문가 전환협의기구'를 구성하던 중 일방적으로 전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며 "도로공사는 전환기구를 통해 협의를 한 번도 하지 않고, 절차를 무시하며 정규직 전환 불가 입장을 내놓았다"고 규탄했다.

투쟁본부는 "노동자들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집단 소송 1심과 2심 모두 한국도로공사가 요금수납원을 직접 고용하라고 했다"며 "한국도로공사는 즉각 7천여명의 요금수납원을 모두 직접 고용하고 신 사장대행은 요금수납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도로공사 측이 국감에서 '스마트톨링 사업이 시작되면, 요금수납원을 스마트톨링 쪽으로 전직시키겠다'고 한 데 대해 "스마트톨링 전직 역시 또 다른 비정규직과 외주화를 양산하는 것이다. 스마트톨링 전직에 앞서 정규직 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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