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교수의 진로이야기] 직무의 변화 앞에 기로에 선 한국의 진로교육
[이대성 교수의 진로이야기] 직무의 변화 앞에 기로에 선 한국의 진로교육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1.14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로는 사회적 책임...돌잔치 '돌잡이'로 진로시스템 대신하지 말아야
이대성진로교육 전문기업 “커리어 매니지먼트(주) 대표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겸직)
이대성
진로교육 전문기업 “커리어 매니지먼트(주) 대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겸직)

"현재의 신입사원 채용 시스템은 반드시 경력사원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어있다. 이유는 직무의 변화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2004년 2학기, 지금으로 부터 약 13년 전에 필자가 담당했던 대학 내 진로관련 교양 강좌에서 강의 중 했던 말이다. 

저의 지인인 모 기업의 인사담당 임원은 " 1년에 3차례 이상, 직무분석을 했었다" 라고 말한바 있다. 

직무가 빠르게 변화고 있다. 구인공고를 진행 할 때와 면접 볼 때의 직무 내용이 다른 기업도 있다. 특히 통신, 게임, 포털, 소프트웨어, 정보기술, 보안, 의료 분야는 더욱 그러하다. 

구직자의 입장에서 직무에 대한 문제는 유일하게 진로로 다스려야 한다. 직무수행은 암기로서 되는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문제 해결을 해야 하는 것으로서 암기식 교육이 위주가 되고 있는 수능 교육은 직무수행의 큰 장애요소가 된다. 

이러한 결과 눈만 뜨면 회사 가기 싫은 직장인을 키우게 된다. 이러한 직장인이 얼마나 많은가? 오늘도 학교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슬픈 현실이다. 우리 사회가 "진로" 때문에 난리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외환위기 이후부터 시급히, 조금더 ‘진로중심형 채용제도’의 방향으로 흘러갔어야 하는 대목이다. 

학생 대부분의 수요자인 기업이 ‘진로중심형 채용 시스템'을 더디게 도입하니 초/중/고등학교 조기 진로교육이 늦어지게 된 원인도 있다. 

그러나 기업의 책임으로 이 문제를 논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비겁하다.  또한 암기식 수능에 치우치게 되는 면이 강한 국내 대학입시 검증 시스템은 공부 잘하는 구직자들도 채용시장에서 탈락되게 한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 라고 한 선생님/부모/사회가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말이 된 것이다. 이를 사전에 충분하게 고려하지 못한 교육부/노동부는 정말 분주한 상황이 되었다. 

산업계(기업)의 요구/수요를 따라가느라 교육기관과 함께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바야흐로 진로가 교육시스템을 호령하고 있는 것이다. 

동아시아 30년 전쟁에서 비롯된 6.25전쟁이후 폐허가 된 이 땅에 식목일을 기념 할 수 있는 오늘이 되었다. 얼마나 치열했고 얼마나 대단했던 66년 인가? 한 국가가 60년 기간 내에 성장한 대단하고 대단한 성과이다. 

"나폴레옹"과 '진시황"이 살아 있었다면 충분히 욕심낼 말한 성과이다. 그러나 국가의 100년을 좌우지 하는 것이 진로교육이다. 이는 역대 정부/대통령/석학/학회에서 누누이 강조해 왔던 말이다. 또한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이라면,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더욱더 마음에 박히는 이야기다. 

2010년 이후 국내를 대표하는 모 기업 인턴채용의 질문이다. 
[해당 직무 분야에 지원하게 된 이유와 선택 직무에 본인이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이유 및 근거를 제시해 주십시오.] 

이러한 질문의 유형은 수년전부터 단골 메뉴였다.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이 질문을 대자보처럼 자소서/면접 때 활용하고 있다. 우리의 진로교육은 이러한 답변을 할 수 있는 학생을 배출시키고 있는 것인가?

직업은 당사자의 책임이다. 직무는 의사결정이 느린 사람의 책임이다. 
그러나 진로는 사회의 책임이다. 아가의 재롱이 아롱다롱 피어나는 돌잔치에서 "돌잡이"로만 사회의 모든 진로시스템을 대신할 것인가?

 

이대성
진로교육 전문기업 “커리어 매니지먼트(주) 대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겸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