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 칼럼] 크리스마스 휴전(休戰) 
 [전대길의 CEO 칼럼] 크리스마스 휴전(休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2.22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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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전&nbsp; &nbsp; 대&nbsp; &nbsp; 길<br>(주)동양EMS 대표이사<br>​​​​​​​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이사&nbsp;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이사

독일 시인이자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1844년~1900년)는 “사랑에 의해 행해지는 건 언제나 선악(善惡)을 초월한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지금부터 103년 전인 1914년, 1차 세계 대전 중에 벨기에 이프르 지역에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적군(敵軍)인 독일군과 맞서 참호를 파고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이런 전장(戰場)에서는 적군(敵軍)을 죽이는 일이 최고의 선(善)이다. 바로 눈앞에 적탄(敵彈)을 맞고 쓰러진 전우의 시체를 수습하지도 못하고 오로지 적들을 향해 총구(銃口)를 겨누는 생사의 갈림 길에 선 순간의 연속이었다. 

이런 전장(戰場)에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고 크리스마스가 왔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독일군 참호 위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순식간에 세워지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노래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아기 잘도 잔다~" 

잠시 후 독일군의 캐럴에 맞추어 연합군의 노래 소리가 하나, 둘씩 늘어만 갔다. 모두들 캐롤을 함께 부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연합군과 독일군은 크리스마스 하루 동안 휴전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차가운 총구를 서로 겨누던 이들이 총을 버리고 웃는 얼굴을 바라보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틀 후면 2017년 크리스마스 이브다. 우리들 마음속에 아기예수를 통해서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 크리스마스다. 어제 우리나라 최고지도자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북한이 핵무기 실험 미사일 도발을 하지 말고 세계인의 평화의 축전을 만들자”고 말했다. 

그리고 예정되어 있는 한미 연합군 군사훈련을 2018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로 연기하자고 동맹국인 미국에 제안했다는 인터뷰 소식을 접하고 1914년 벨기에서 있었던 크리스마스 휴전 이야기를 떠 올린다.

인간은 여럿이 모이면 집단사회를 만들고 나라를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땅을 더 차지하려는 ‘땅 따먹기 싸움’을 벌리는 게 전쟁역사란다.

이 모든 게 부처의 설법에 나오는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이란 탐진치(貪瞋癡)’에 그 바탕을 둔다. 개인이나 집단, 국가가 자기편의 이익만을 저울질하며 다툼과 싸움, 전쟁을 일으키곤 한다. 

아무리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하더라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경제올림픽, ICT올림픽을 넘어서 세계평화를 실현하는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세계인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 전쟁을 일으키는 자는 결국에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만다.
 
유럽인들을 벌벌 떨게 했던 징기스칸(Chingiz Khan...1162~1227년)도 역사책 속에만 남아 있고 인구 300만 명의 몽골이란 나라도 약소국으로 존재할 뿐이다. 

지구상에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어 본다.올림픽 기간에 흰 눈이 많이 내려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보여주면 좋겠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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