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천명 직접고용 7천명 자회사 고용 노사합의
인천공항 3천명 직접고용 7천명 자회사 고용 노사합의
  • 김용관 기자
  • 승인 2017.12.27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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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 소방대 등 3천명은 직고용...제한경쟁 채용
현장직 7천명은 자회사 정규직...면접과 적격심사만
연말계약만료 11개 용역 1천여명은 내년 1월부로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과 박대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장 이 정규직 전환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오른쪽)과 박대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장 이 정규직 전환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사가 비정규직 노동자 1만명 가운데 3천명을 직접고용하고 나머지 7천명은 자회사 2곳을 통해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인천공항공사 노사는 지난 26일 공사 대회의실에서 공사 정일영 사장과 박대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장 등 노사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정규직 전환 방안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의 정규직 전환 합의안에 따르면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방대(211명)와 보안검색 관련 분야(승객보안검색 1,902명/상주직원 보안검색 797명), 야생동물 퇴치인력 30명 등 2,940명에 대해서는 공사가 직접고용한다.다만 직접고용 대상 노동자는 앞으로 공사 일반직과 구분되는 별도 직군에 속하게 된다.

공항운영 및 시설유지,시스템관리 인력 등 나머지 6,845명은 지난 9월 설립된 임시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 등 2곳의 자회사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정규직 전환 대상 규모는 공사의 용역 및 파견 비정규직 노동자 9894명 중 9785명이다.(공사직고용 2,940명,자회사 고용 6,845명)

전환에서 제외된 대상자 109명은 정부 가이드라인에서 전환 제외분야로 지정된 '민간의 고도 전문성, 시설·장비 활용이 불가피한 업무' 107명(수하물 처리 75명,검색장비 유지보수 32명)과 '간헐적 업무' 2명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정규직 전환 방식에도 합의했는데 먼저 직접고용은 ‘제한 경쟁채용’ 방식을 거쳐 이뤄지게 되며 현장직은 '전환채용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보안검색 경비 및 야생동물 통제 관리분야 4급 이상 관리자와 소방대 3급 이상 관리자는 제한경쟁채용을 거치며 나머지 현장직은 면접과 적격심사를 거치는 전환채용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자회사 전환의 경우 최소심사방식에 따라 전환채용 할 계획이다.

정규직 전환 시기는 협력사와의 계약해지가 필요함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계약이 만료되는 11개 용역 1천4명은 내년 1월부로 전환되고, 계약해지 마무리 단계에 있는 4개 용역 825명은 내년 3월까지는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이 아직 남아 있는 5천여명의 비정규직은 협력사 계약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수준은 기존 용역의 임금을 기준으로 설계하고, 직고용과 자회사 전환 직원의 처우는 차별 없이 동등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노사가 한발씩 물러난 끝에 극적으로 타결하게 돼 기쁘다"며 이어 "당초 계획은 올해 말까지 정규직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협력사의 계약 합의해지가 여의치 않아 연내 마무리되지 못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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