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산업 4.0 모델의 혁신적 6가지 특징
[분석] 산업 4.0 모델의 혁신적 6가지 특징
  • 이효상 기자
  • 승인 2018.01.03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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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맞춤화 사물인터넷 자율로봇 등 트랜드 융합 통합되어 나타나
산업 4.0 이미지(이미지 제공:스톡 콘텐츠)
산업 4.0 이미지(이미지 제공:스톡 콘텐츠)

지난11월 28일, 유럽노총연구소(European Trade Union Institute)에서 발간한 ‘디지털 경제에서의 노동: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의 분류(Work in the digital economy: sorting the old from the new, 2016. 03) ’라는 제하의 워킹페이퍼(Working Paper)를 한국노총에서 번역한 자료 토대로 '가상 작업과 새로운 형태의 고용'에 대한 분석기사를 게재 했었다. 이어서 이번에는 ‘산업 4.0 모델의 혁신적 특징’ 에 대해서 살펴본다. [편집자주] 

‘산업 4.0(Industry 4.0)’이라는 명칭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산업 4.0을 제외하고 미래를 논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산업 4.0이 바꿔나갈 미래의 산업생산 모델은 어떤 모습일까? 학계와 컨설팅업계의 여러 연구자들이 트렌드를 분석해 제시한 새로운 모델을 살펴 본다.

▲​ 대량맞춤화
대량맞춤화(Mass customisation)는 제품이 소비되는 곳 근처로 제조공장을 분산시키고 사용자 중심의 상품 설계 방법을 개발하는 동시에 대량으로 상품을 맞춤 제작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는 3D 프린팅 같은 적층가공인데 이 기술은 터닝(turning), 보링(boring), 밀링(milling) 등과 같은 기타 전통적 기법을 사용하는 절삭가공을
대체할 것이며, 저비용으로 프로토타입 또는 맞춤 상품을 생산해 낸다.

▲​ 사물인터넷(IoT) 
사물인터넷(IoT) 같은 통신하는 사물(communicating objects)의 산업적 사용은 방대한 양
의 센서, RFID칩, 휴대전화, 노트북 등의 지속적인 상호 연결에 기반하며, 기계 간 직접 상호 작용(M2M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IoT는 사이버-물리 시스템(cyber-physical systems -CPS)의 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물리적 프로세스의 감시 또는 제어를 위한 가상 표현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이러한 혁신은 어느 정도까지는 플렉시블 로봇(flexible robot) 및 전문가 시스템 분야의 발전을 토대로 이루어지지만 서로 통신하는 물체 간의 실시간 상호작용과 그 어느 때 보다 빠른 프로세서 속도 덕분에 기술의 성능이 현저히 향상된다.

▲​ 자율로봇
자율로봇(autonomous robots)의 개발은 로보틱스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

자율 로봇은 빅데이터를 사용하여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고 더욱 커진 시뮬레이션 툴의 잠재력
과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된 모양, 이미지, 음성 인식 능력을 활용하여 환경을 분석하고 적응하
도록 설계되었다. 

많은 연구자들은 이런 새로운 수준의 성능이 기존 로봇의 점진적인 향상 그 이상이라 생각한다.

▲​ 분산된 생산네트워크
분산된 생산네트워크(decentralised production networks)가 제시하는 새로운 기회는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힘의 균형 면에서 산업 생산 조직의 전환점을 예고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다. 

1980년대 후반, 많은 경영교과서는 섬유산업에서 사용되고 베네통(Benetton)이 개척한 텔레메틱스 네트워크를 분산생산을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간주하였다. Michael Piore와 Charles Sabel (1989)이 개발한 산업 전문화 이론에 기반하여 정보시대에서의 산업적 전문화 분석을 위한 모델들이 발전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시기이다. 

사이버-물리 시스템을 조정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세대의 디지털 기술이 가진 잠재력을 제외하고 이러한 디지털 기술이 기존에 개발된 기술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명확한 징후는 없다.

▲​ 가치사슬의 분절화
지난 몇 년간 많은 연구자들이 세계화의 대표적인 주요 특징 중 하나라는 이유로 가치사슬의 분절화(fragmentation)를 분석했다. 이는 가치사슬을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된 다양한 비즈니스 기능의 분절과 새로운 국제분업의 일환으로 비즈니스 기능의 개편에 대한 연구이다. 

특히 유/무형 상품의 대량생산 같은 비즈니스의 특정 기능이 전 세계적으로 오프쇼어링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 반면, 다른 비즈니스 기능들은 의사결정 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위에서 언급한 가상 작업의 인기 상승은 이런 가치사슬의 범세계적 구조조정과 일치하며, 새로운 세대의 디지털 기술은 이런 트렌드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잠재적으로 힘의 균형을 변화시킬 것임은 자명하다. 

예를 들어 Brynjolfsson과 McAfee(2015)는 저임금 국가로의 업무 이전에서 얻을 수 있는 상대적인 이점이 저숙련 노동자 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로봇 가격의 하락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산업과 서비스 간 경계와 생산과 소비간 경계 모호 현상
산업과 서비스 간의 경계와 생산과 소비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은 1990년대에 이미 보고된 트렌드지만, 통신하는 사물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산업 4.0에서 더욱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난다.

이런 여섯 가지 트렌드 중 일부는 따로 떼어놓고 보았을 때 획기적으로 새로이 등장했다기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자리잡은 트렌드로 간주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 4.0 모델의 혁신적인 성격은 이 여섯 가지 트렌드가 융합되고 통합되어 나타난다. 

분명히 미래에는 노사관계, 노동 및 노동자 성격, 업무패턴 등 많은 부분이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과거와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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