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3.3%, 인사평가 대비하고 있다”
“직장인 53.3%, 인사평가 대비하고 있다”
  • 이효상 기자
  • 승인 2018.01.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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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 인사고과 제도 신뢰하지 않는다… ‘평가 과정 투명하지 않아’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522명을 대상으로 인사고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522명을 대상으로 인사고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직장인들이 인사고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인사평가 기간 전 막판까지 업무 성과 올리기’(32.4%)였으며, ‘조기 출근·늦은 퇴근·회식 참여 등 적극적인 모습 보이기’(23%)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업무와 관련된 교육 이수’(15.1%), ‘회사 규정 잘 지키기’(10.8%), ‘상사·인사평가 부서에 잘 보이기’(10.1%), ‘외국어 공부’(8.6%) 순으로 이어졌다.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최인녕)이 직장인 5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인사평가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경우 그 이유로 ‘준비한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지 않을 것 같아서’(38.1%)를 꼽았다. ‘평소에 잘해 왔기 때문에’라며 자신감을 보인 답변도 21.3%로 높게 나타났으며, ‘업무만으로도 바빠 따로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6%), ‘승진, 높은 연봉 등 성공에 대한 큰 야망이 없어서’(11.9%), ‘어떤 부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10.2%) 등의 답변도 있었다. ‘상사와 사이가 좋지 않아 어떻게 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답변은 2.5%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인사고과를 위해 성과 부풀리기를 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7.6%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성과 부풀리기를 한 가장 큰 이유는 ‘연봉 인상, 승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41%)였다. 이어 ‘일은 누구보다 많이 했는데 티가 나지 않아서’(15.3%), ‘남들도 다 하는 것 같아서’(14.6%),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서’(13.9%), ‘성과가 나쁘면 퇴사 또는 부서 이동 압박을 받을 것 같아서’(12.5%) 순으로 이어졌다. ‘기죽기 싫어서’(2.8%)라는 답변도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회사의 인사고과 제도를 신뢰하고 있을까?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7.8%는 ‘회사의 인사고과 제도를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평가 과정에 투명성이 없기 때문에’(29.4%), ‘실제 성과보다 인맥, 사람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25.7%), ‘상사의 개인적인 감정이 평가에 반영되는 것 같아서’(24.3%), ‘정해진 틀에 끼워 맞추는 형식적인 평가인 것 같아서’(20.6%) 순으로 답했다.

설문 참여자 중 최근 인사고과 결과를 받아본 185명에게 인사고과 결과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물었다. 응답자의 32.4%는 ‘업무 외 인맥 관리,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답했으며 ‘어차피 형식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별 생각 없었다’(29.2%)는 답변도 있었다. 이어 ‘실망감이 커 의욕이 상실됐다’(17.8%), ‘이직을 결심했다’(10.8%) 순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회사로부터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했다’(9.7%)는 답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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