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애경 판촉사원 7백여명 직고용...판촉 아웃소싱기업 충격
[이슈]애경 판촉사원 7백여명 직고용...판촉 아웃소싱기업 충격
  • 김용관 기자
  • 승인 2018.01.18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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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고용이나 자회사고용 5월까지 결정 연말까지 마무리
협력업체 도급사원 5만여명 추정...아웃소싱 기업 존폐 기로
애경이 700여명에 달하는 마트 등의 판촉사원을 직접 고용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해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경이 700여명에 달하는 마트 등의 판촉사원을 직접 고용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해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경산업이 700여명에 달하는 마트 등의 판촉사원을 직접 고용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해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판매판촉 아웃소싱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유통업계와 아웃소싱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협력사(아웃소싱기업) 소속으로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 활동을 하는 700여명의 판촉사원의 직접고용 문제를 놓고 협력사와 협의에 들어갔다.

애경은 판촉사원을 본사가 직접고용할 지 또는 자회사를 만들어서 고용할 지를 협력업체,판촉사원들과의 논의해 5월까지 결정하기로 했다.이후 9월까지 전국 주요 지역을 방문, 설명회를 진행하고 연말까지 판촉사원 고용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한국백화점협회 등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개사와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5개 대형백화점에 입점업체나 협력업체로부터 상시 파견을 받고 있는 판매사원은 약 12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며 이중 아웃소싱업체(협력업체)가 도급으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숫자는 대략 5만명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판촉사원들을 도급으로 파견하고 있는 아웃소싱 기업들은 애경의 이번 직고용 사례가 같은 생활용품 업체인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등 다른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판촉사원 협력업체인 T기업의 김모사장은 "우리 회사도 모기업에서 애경의 직고용 문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20여년 판촉사원 협력업체로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는데 이제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이 사업을 접어야 할 때 인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판촉 아웃소싱 관계자는 "이번 애경산업의 판촉사원 직접고용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이 결국 민간기업들에 직간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얼마전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자회사 직접고용 사태와 더불어 아웃소싱 산업 전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판촉아웃소싱 업체들은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지난해 10월 대표발의한 ‘대규모유통업 개정법률안’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이 법은 납품업자가 종업원 파견 시 그 비용 분담을 의무화하는 법안이다.

즉,대규모유통업자가 종업원을 파견받기 이전에 납품업자 등과 파견비용 분담비율 등을 서면으로 약정토록 한것으로 이렇게 되면 대형마트는 당연히 파견직원을 받지 않으려 할 것이 틀림없다며 대규모 계약해지를 걱정해왔었다.(18년 1월10일자 기사 '유통판매판촉 아웃소싱 업체 사업존쳬 기로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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