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졸업생 82%, 5년여 지난 현재 기업에 재직 중
폴리텍대학 졸업생 82%, 5년여 지난 현재 기업에 재직 중
  • 박보람 기자
  • 승인 2018.01.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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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수급자 216명 대상 추적조사 결과...평균 경력 3년 2개월
한국폴리텍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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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11학번 정모씨는 고등학교 시설 운동부 생활을 했지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후 동생의 보호자가 되었다.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 운동에 대한 꿈도 접게 되었지만 친척 어른들의 추천으로 한국폴리텍대학에 입학했다.

학기중엔 주말알바, 방학에는 전일제 알바를 하며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한 살 어린 여동생의 보호자로서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기술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고, 그 결과 현장실습으로 나간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에 정직원으로 채용돼 현재 6년차로 자재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정모씨와 같이 폴리텍 대학이 취약계층의 경제 자립력을 키우는 역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2월 22일까지 2013년 2월 졸업생(2년제 학위과정)과 수료생(전문기술과정) 중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는 216명을 대상으로 추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들 중 81.9%가 졸업 후 4년 10개월이 지난 현재 기업에 재직 중이며, 평균 경력은 3년 2개월로 나타났다. 또 300명 이상의 대기업에 다니는 비율은 20.3%였다.

연봉 수준은 2년제 학위과정 졸업생의 경우 평균 초임 2,542만원에서 현재 3,205만원으로 3년간 26.1% 증가했고, 전문기술과정(1년 이하) 수료생들의 평균 초임은 2,336만원에서 현재 2,770만원으로 18.6%올랐다.

이들의 취업에 가장 주효했던 사항은 실무능력(34.7%)과 자격증(31.5%)이었다. 가장 도움이 됐던 취업 정보습득경로는 교수들의 기업네트워크 였다는 응답은 45.4%로 나타났다. 

이들이 폴리텍에 느끼는 만족도는 85.5%였고, 만족하는 부분으로는 ▲실습위주의 교육(35.5%) ▲취업과의 연계성(33.5%) ▲경제적인 등록금(16.7%) 등이 있었다.

한편 기초생활수급자들의 경제적인 자립력을 키워주는 데는 금전적인 지원보다 직업훈련을 통해 취업 기회 확대가 효과적이란 답변은 77.8%에 달했다. 

이에 폴리텍 관계자는 "단순한 금전 지원이 아닌 취업 경쟁력을 길러주는 기술 교육이 취약계층의 재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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