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올 상반기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신입사원 서류 평가
롯데, 올 상반기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신입사원 서류 평가
  • 박보람 기자
  • 승인 2018.02.12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재상에 대한 부합도, 직무적합도, 표절여부 등 3가지 방향 분석 인재 판단
백화점, 마트 등 주요 계열사 시범 적용 후 계열사 확대 예정

롯데그룹 로고

롯데그룹 로고

롯데가 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부터 서류전형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해 평가한다.
 
롯데는 12일 지난해와 올해에 거친 두번의 워크샵을 통해 AI 도입에 대한 의견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과 국내 언어처리 전문기업과 함께 개발한 AI시스템은 3월말부터 접수하는 신입사원 공개채용 입사지원자 자기소개서 심사에 활용된다.

AI는 서류전형은 ▲인재상에 대한 부합도, ▲직무적합도, ▲표절여부 등 3가지 방향으로 지원서를 분석 지원자가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인재인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재상에 대한 부합도’는 인재의 성향 및 패턴을 분석 새로운 지원자의 정보와 비교함으로써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예측한다.
 
지원자의 직무적합도는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의 특성 및 지원자격 요건과 지원자가 직접 작성한 직무관련 경험 등을 비교해 판단한다.

이를 위해 롯데는 직무 중심으로 선발하는 고유 블라인드 채용 전형인 ‘롯데 스펙태클 채용’ 에 직무적합도 분석을 집중 적용하기 위해 직무 관련 보유역량 기술서를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원자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 작성의 진위여부 검증을 돕기 위해 각종 인터넷 웹페이지/공공/학술자료 빅데이터와 연동해 표절 의심 문장을 자기소개서에서 찾아낸다.
 
AI시스템이 도입 초기임을 고려해 백화점, 마트 등 주요 계열사에 시범 적용한 후 적용 계열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채용과정에 AI 도입을 통해 전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세밀히 검토할 수 있어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수인재 발굴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 기반의 서류전형을 통해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여 능력중심 채용에 더욱 다가설 수 있고 보통 전형별 4만건의 자기소개서가 접수되는 서류전형 시간을 대폭 감소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 채용담당자는 “채용 과정에 AI시스템 도입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지면서 능력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점을 고려해 채용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고용 창출에도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기존 서류전형의 평가방법을 병행하고, AI의 심사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자기소개서 데이터가 축적되고, 관련 기술과 알고리즘이 정교해지면 반영범위와 반영비율을 점차 높히고 향후에는 신입사원 채용 외에 경력사원 채용, 직원 평가/이동/배치 등 인사 직무 전반의 영역으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2016년 말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Watson) 솔루션 도입헤 다양한 사업에 AI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 9월 롯데제과는 왓슨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해 ‘카카오닙스’와 ‘깔라만시’를 활용한 빼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12월에는 롯데백화점이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로사’(LOSA; LOTTE SHOPPING Advisor)를 출시해 고객의 온, 오프라인 구매패턴과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