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영의 1인 미디어 시대] 인간은 감각을 통해 감정을 느낀다!
[윤서영의 1인 미디어 시대] 인간은 감각을 통해 감정을 느낀다!
  • 편집국
  • 승인 2018.02.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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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은 단순히 먹는 방송이 아니다! 인간의 오감을 언어와 행동으로 표현한 특화된 방송이다.
커리어북스 윤서영 대표
커리어북스 윤서영 대표

연예인은 20여 년 전만 해도 부정적인 인식의 직업에 속했다.

수입이 불규칙적이고 대중 앞에서 하는 춤, 노래, 연기, 코미디가 예전의 광대나 하던 일이라 취급하는 사람도 있었다.

당시 활동했던 연예인들의 행사 경험담 중 ‘던지는 물건에 맞았다.’, ‘욕설을 했다.’ 등의 에피소드를 통해서도 이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영화의 줄거리 전개상 나오는 정사 장면도 포르노가 아닌 연기로 본다.

연기나 코미디, 음악을 듣는 대중이 성장했다. 경제발전, 평균 학력의 상승,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대중의 수준이 높아졌다.

10여 년 전 학회지에 쓰인 글 중 먹방을 ‘푸드 포르노’로 표현한 것을 본 적이 있다. ‘포르노’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 같이 ‘푸드 포르노’도 부정적인 이미지로 정의한 것이며, 하위계층이 즐기는 하위문화로 분류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먹방을 단순히 ‘무식하게 많이 먹는 행위’로 치부했다. 먹방을 보는 사람도 의식 수준이 낮은 하위문화를 즐기는 계층으로 표현하고 있다. 위의 글에 쓰인 것이 맞다면, 우리는 지금 범국민적으로 하위계층의 문화에 열광하고 있는 셈이다.

먹방은 단순히 먹는 방송이 아니다!

먹방은 단순한 먹는 방송이 아니다. 인간의 감각인 미각, 촉각, 후각, 시각, 청각을 섬세하게 언어와 행동으로 표현하는 특화된 방송이다. 먹방에서 인기 있는 BJ들은 오감을 섬세하게 표현하거나 자극해 시청자가 간접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푸드 포르노의 의미
푸드 포르노의 의미

먹는 것에 대한 미각, 음식을 맛보기 전에 모양을 보는 시각, 시각에서 느껴지는 후각과 촉각, 입안에서 묘사되는 촉각의 표현, 먹는 소리의 청각 등 모든 오감이 표현되고 있다. 사람들은 단순히 먹는 것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아름답게 먹는 것, 맛있게 먹는 것, 푸짐하게 먹는 것, 자극적으로 먹는 것 등 자신의 취향에 맞는 먹방을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이러한 방송에 대한 이해 없이 먹방을 준비하게 된다면 어떨까? 다른 BJ보다 내가 더 많이 먹어야 할 것 같고, 더 자극적으로 먹어야 할 것 같고, 더 빨리 먹어야 할 것만 같다. 그런 불안감에 나의 건강을 해치고, 직업으로 지속해갈 수 없는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 커리어북스 윤서영 대표
'영향력 있는 BJ 유튜버를 꿈꾼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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