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신간안내]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 박보람 기자
  • 승인 2018.03.08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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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표지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표지

[아웃소싱타임스 박보람 기자] 눈 뜨면 ‘지금 몇 시지?’부터 확인하는 하루. 현대인은 옳은가, 그른가보다 빠른가, 늦었나를 더 많이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2,000년 전에 살았던 고대 로마 철학자 세네카도 사람들에게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인생을 현명하게 살라고 충고하면서 스스로도 그런 삶을 살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한참 후의 1825년에도 괴테가 너무 빨라진 세상을 한탄하는 편지를 썼고, 비교적 최근인 1920년 2월, 아인슈타인 역시 친구 루드비히 호프에게 바쁜 일상 때문에 지난 번 받은 편지 답장도 채 쓰지 못했는데 새 편지가 배달되었다며 괴로워했다.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는 이토록 오랜 소재인 시간에 대하여 총 15개 장에 걸쳐 다룬다. 1부에서는 태양의 시간에 맞추어 살아가던 인간이 어떻게 표준시간제를 채택하고 시간 질서를 갖추게 되었는지를 탐구한다. 

2부에서는 산업혁명 전후 급격하게 진행된 시간혁명을 다룬다.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를 잡아둘 수 있게 되고, 좀 더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게 된 250년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3부는 시간의 미래를 다룬다. 과거로 회귀하고 싶은 향수와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만들려는 인간의 이중적인 노력을 접할 수 있다.
 
시간이란 추상적인 존재다. 하지만 이 책은 시간을 다루면서도 시간에 대한 개념이나 이론을 설명하는 시도는 일절 하지 않는다. 

오직 그가 직접 겪은 체험을 통해 시간의 다양한 단면들을 독자에게 전해줄 뿐이다. 그의 이야기솜씨는 서머싯 몸 수상 등으로 이미 인정받은 바 있지만, 시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흥미롭게 풀어낸 이 책에서 그의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서술방식이 더욱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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