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교수의 진로이야기] 직종은 진로가 아니다
[이대성 교수의 진로이야기] 직종은 진로가 아니다
  • 편집국
  • 승인 2018.03.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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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의 설정 요소에 대해 답변이 가능하십니까?
진로교육 전문기업 커리어 매니지먼트(주) 대표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겸직)
경력관리이론(Career Management Theory) 한국사회 제시자 

대학 캠퍼스가 분주한 3월이다. 이번 학기는 약 600명의 학생들과 한 학기를 보내야 한다. 이중에 직장인이 약 20%이며 나머지는 학부생이다. 이중 대학교 1,2학년이 수강하고 있는 교과목에 약 150명이 수강신청을 하였다. 지난주 오리엔테이션이 마무리 되고 이번 주 부터 실제 강의가 시작되었다. 

첫 강의의 주제는 ‘진로의 개념’과 ‘진로의 설정 요소에 대한 이해’였는데 출석 체크가 종료되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다. “진로의 설정 요소는 무엇일까요?“ 밝게 웃던 학생들의 얼굴이 조금은 어두워졌다. ”조금 더 쉽게 질문을 드릴까요? 진로가 설정되었다..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 설정된 것입니까?“

150명 중 표현을 한 학생은 약 10% 정도가 되었지만 진로의 설정 요소에 대해 답을 제시한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대학의 1, 2학년 학생들이 진로의 설정 요소에 대해 이해가 없는 가운데 대학에 입학을 하고 또한 전공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학생들을 성장시키고 지도해 온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부모님과 선생님.. 이 세상에 무엇으로 이 분들에 대한 존경과 은혜를 대신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약간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감정이다. 진로 없이 공부만 시킨 것에 대한 아쉬움이 필자의 머리를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답변은 연예인, 사장님, 기술자, 선생님, 상품기획, 마케터, 영업 등등 직종은 나열을 하고 있으나 분야까지는 표현이 힘든 것이다. 어떠한 분야의 연예인, 어떠한 사업을 하는 사장님, 어떠한 분야의 기술자, 어떠한 분야를 담당하는 선생님, 어떠한 상품을 담당하는 상품기획, 어떠한 상품을 담당하는 영업 등 분야의 명확성이 배제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다행스러운 답변이다.

더욱더 심각한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답변 내용이 공기업, 해외 취업, 대기업 취업, 외국계기업 취업.. 등으로서 적성과 분야가 배제된 상황에서 그냥 이러한 곳에 만 들어가면 된다는 것이다. “영업은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상품이 나와 맞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이정도 수준이라도 답변을 하는 학생을 만나기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이 학생들과 한 학기를 하며 ‘진로’에 대한 바람직한 이해와 자기주도적인 학습의 방향을 잡아주어야 한다. 즐겁지만 두렵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선생님들께도 정중히 질문을 드리고 싶다. “진로의 설정 요소에 대해 답변이 가능하십니까? 또한 그러한 곳에서 현재 일을 하고 있습니까?” 


진로교육 전문기업 커리어 매니지먼트(주) 대표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겸직)
경력관리이론(Career Management Theory) 한국사회 제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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