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주의 CEO 메시지] 제품을 팔지 말고 서비스를 사게 하라
[박인주의 CEO 메시지] 제품을 팔지 말고 서비스를 사게 하라
  • 편집국
  • 승인 2018.03.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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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가 고객의 부가가치와 생산성 향상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는 차별화 된 컨설팅적 접근 필요
박인주 제니엘 그룹 회장
박인주 제니엘 그룹 회장

여러분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아웃소싱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십니까?

아웃소싱은 계산기 때문에 시작되었습니다. 전자계산기는 1946년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사무엘이라는 사람이 발명했는데 처음에는 아무도 이 계산기를 사려고 하지 않았답니다.

아무리 좋은 기계여도 사용을 할 줄 모르면 무용지물인 것이지요. 그래서 이 발명가는 주부들을 모아 계산기 사용법을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을 통해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주부들을 활용하여 시작한 것이 바로 재고관리입니다.

계산기를 통해 재고관리 업무의 많은 불편함을 제거 할 수 있었고 업무의 효율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금전등록기는 1884년 미국 NCR(National Cash Register)의 존 패터슨이라는 사람이 발명해냈습니다. 이 금전등록기를 영업사원들에게 교육하고 판매를 시작했는데 영 판매가 되지 않았답니다.

근데 그 중 자기 처남인 크레인만 판매 실적이 좋아 그 차이점을 살펴보니, 영업사원들은 금전등록기의 장점만을 계속 나열하며 설명한 반면, 크레인은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음을 어필했다고 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얻는 이익을 설명함으로써 많은 판매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고객은 제품을 사는 게 아니라 서비스를 사는 것입니다. 고객의 구매 프로세스는 크게 6가지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구매입니다. 구매 단계에서는 우리 제품이 좋다고만 하기 보다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음을, 이익이 된다는 점을 설명해야 합니다.

둘째는 배달입니다. 배달단계에서 차별화로 성공한 사례로 ‘고대 철가방’이 있습니다. 중국음식을 배달하는데 짬뽕국물을 하나씩 넣어서 배달해 준 것으로 대박이 났습니다.

Fedex는 컴퓨터 배달 후 사용법까지 알려주었고 이 또한 성공요인이 되었습니다.

셋째로 사용입니다. 사용단계에도 고객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창기의 신도리코 복합기는 사용에 어려움을 느낀 고객들의 조작 미숙으로 인해 수없이 고장 나고 그로 인해 제품에 대한 이미지도 안 좋아 졌습니다.

그래서 고장 나기 전에 구매 후 3일, 일주일, 한달 뒤 방문하여 고객의 애로사항이나 사용상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신도리코는 용지와 토너, 잉크 등 교체시 상대적으로 비싼 값을 지불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저렴하게 구매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상호 Win-Win하게 되었습니다.

넷째로 보완입니다. 네비게이션의 경우 도로 사정이 바뀌거나 교통량이 변화하였을 경우 그때 그때 업데이트를 해주어야 사용에 불편함이 없을 것입니다. 게임의 경우도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다섯째로 수리입니다. 사용 중 고장이 나더라도 신뢰성 있는 A/S를 제공 해야 합니다. 현대자동차는 국산 정품이 아닌 경우 절대 판매하지 않음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처분입니다. 새 냉장고를 구매하여 냉장고를 교체할 때 집에 있던 헌 냉장고를 처분해 주는 것이지요. 중국음식 배달점도 중국음식뿐만 아니라 그 집의 다른 음식물 쓰레기도 수거해가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차별화를 이루는 곳이 있습니다.

이처럼 서비스의 프로세스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우리가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고객은 세일즈맨의 실적을 올려주기 위해 상품,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구매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고객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고민하여 차별화를 이루는 컨설팅적 접근이 필요한 것입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고통을 얼마든지 감내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우리의 목적도 반드시 달성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이번 한 주도 힘차게 생활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인주 제니엘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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