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청소 경비노동자들 일자리 보장한다
연세대, 청소 경비노동자들 일자리 보장한다
  • 박보람 기자
  • 승인 2018.03.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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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대체 계획 철회하고 결원 중 일부만을 충원키로 합의
현재의 간접고용 방식 개선해야 될 필요는 남아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사진제공=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사진제공=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웃소싱타임스 박보람 기자]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의 57일간에 걸친 지루한 농성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전일제 근무자를 아르바이트를 대체하겠다는 학교 측에 반발해 농성에 돌입했던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학교와 합의에 성공하며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1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에 따르면 노조와 연세대는 올해부터 정년퇴직한 청소·경비노동자의 자리를 알바로 대체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결원 중 일부만을 충원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학교는 우선 전일제 노동자 14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고지했다. 

노조 관계자는 "원청이 현재의 간접고용 방식을 유지한다면 이와 같은 문제는 언제라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요구와 더불어 임금 인상 무력화, 인원감축 시도에 맞서 계속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지난해 정년퇴직한 청소·경비 노동자 31명의 자리에 단시간 알바를 투입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노조는 학교 측이 ‘비용절감’을 이유로 비정규직 청소, 경비노동자 인원과 시간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며 지난 1월 16일부터 연세대 본관에서 농성을 진행해 왔다.

합의 직후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요구와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행해왔던 삼보일배를 중단하고 13일 오후 농성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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