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내일체움공제' 중기 인력난 긴급처방...장기적 대안은 부실
'청년내일체움공제' 중기 인력난 긴급처방...장기적 대안은 부실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3.21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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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74.2% 정부 정책으로 중기 지원에 긍정적 영향받아
지원이 중단될 경우 37.5% "재직 지속 의사 없다"
인크루트가 진행한 '청년 내일채움공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사표(사진제공:인크루트)
인크루트가 진행한 '청년 내일채움공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사표(사진제공:인크루트)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청년 내일채움공제' 정책이 중소기업 인력난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드러났다. 하지만 장기적 대안이 아닌 임시 방편에 그쳤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취업포털 사이트 인크루트는 '청년 내일채움공제 정책에 대한 의견'에 관한 설문조사를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구직자 회원 2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된 내용에 따르면 정부가 5월부터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하는 청년구직자에게 3년간 2,700만원 지원하는 정책에 대해 응답자 74.2%가 중소기업 지원 의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자는 9.3%에 그쳤다.

또한 취업 시 최우선적 고려 사항으로 '보수(급여)'가 38.7%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 정부의 금전적 지원 정책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 밖에 ▲성장 가능성(30.6%) ▲적성,전공(13.5%) ▲사회적 평판(4.5%) ▲기타(12.6%) 등의 의견도 있었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중소기업의 취업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86.6%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16.1%는 원래 중소기업이 취업목표였다고 답했다. 취업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5.8%,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응답은 7.6%에 불과했다.

그러나 정부의 내일채움공제 정책은 중기 인력난 해법의 장기적 대안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내일채움공제 정책이 중소기업 지원 의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응답한 구직자들 중 68.3%가 '금전적 지원은 중소기업 취업 기피의 근본 원인이 아니다'고 답했으며 20.0%는 '지원이 한시적이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정부의 지원 정책이 중단될 경우 해당 기업에 계속 재직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27.6%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재직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37.5%, 이어 34.9%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없다'고 응답한 구직자고 40.4%로 1위를 차지, 두번째로 응답률이 높았던 회사분위기(23.9%)보다 큰 폭으로 앞섰다.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중소기업만의 특별한 메리트나 매력이 없다는 것.

더불어 응답자들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의 원인으로 열악한 복지(39.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적은 임금(26.1%) ▲장기적 경쟁력 부족 및 미래 불확실성(17.1%) ▲대기업 대비 사회 인식이 떨어짐(7.7%) ▲기타(9.9%) 등으로 나타났다.

기타의견으로는 안정적인 회사가 거의 없음, 중소기업 직종 편차, 대기업과 같은 방식의 구인, 워라벨을 맞출 수 없음 등 다양하게 나타나, 중기의 인력난 완화를 위해서는 한시적 지원이 아닌 장기적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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