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등 AI도입 채용시스템, 찬반 줄다리기 팽팽
롯데 등 AI도입 채용시스템, 찬반 줄다리기 팽팽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3.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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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이력서,부정행위 검증에 효과적이다...'긍정적'50.9%
사람을 AI가? 시스템 채용비리 만연해진다...'부정적'49.1%
인크루트 조사결과 'AI채용시스템'에 관한 찬반 견해가 극명히 갈렸다. 찬성과 반대 입장의 응답자들은 사진의 내용을 긍정적,부정적 견해의 주요 이유로 뽑았다.(사진제공:인크루트)
인크루트 조사결과 'AI채용시스템'에 관한 찬반 견해가 극명히 갈렸다. 찬성과 반대 입장의 응답자들은 사진의 내용을 긍정적,부정적 견해의 주요 이유로 뽑았다.(사진제공:인크루트)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AI가 채용을 전담하는 시대가 왔다.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 롯데와 마이다스아이티 등 일부기업이 AI를 도입한 채용을 진행중이다. 이 같은 채용 시스템 변화에 찬성과 반대 입장차이가 극명히 갈려 팽팽한 줄다리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는 'AI채용, 어떻게 보시나요'를 주제로 3월 12일부터 3월 22일까지 학생 및 취준생 628명, 직장인 2020명, 기타 523명 등 31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AI채용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50.9%,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49.1%로 미세한 차이만 나타났다.

'AI채용에 긍정적이다'고 답한 응답자는 부정행위 검증(22.6%)를 AI채용 장점의 1위로 꼽았으며 이어 시간 및 에너지 절약(19.6%),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는 시도(16.8%), 구직자들에게 지원 편의성 제고(12.2%) 등의 의견이 따랐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 1위는 사람을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한 정확한 평가 불가(23.7%)가 차지하였으며 ▲개성상실·단일평가잣대(22.0%) ▲모범답안의 암거래로 채용시스템의 유명무실화(13.4%) ▲시스템 조작을 통한 채용비리(13.2%) ▲AI에게 평가 받는다는 거부감(13.1%) ▲경력/인턴/기타 채용 부문별 적합한 평가 시스템 도입의 어려움(7.8%) ▲보여주기식 마케팅에 그칠 것(6.6%) 등의 의견이 나타났다.

올해 공채에 AI서류평가를 첫 도입한 롯데는 이와 같은 부정적인 견해들과 도입 초기 부작용을 고려하여 AI시스템은 기존 서류전형과 병행하여 사용하고 기초자료로써 도움을 주는 역할에 그칠 것이며 점차적으로 영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응답자 61.3%는 AI채용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답해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견해와는 별개로 과반수 이상이 AI채용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AI채용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자신의 취업가능성 변화를 묻는 질문에 '크게 달라지지 않을것'이라고 응답한 응답자가 52.7%로 1위를 차지, AI채용이 채용 우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문항에서 '채용기회가 커질 것(23.6%)'이라고 답한 '비율과 줄어들 것(23.7%)'이라고 답한 응답자간 비율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와 같은 응답비율은 절반가량인 55.7%가 AI보다 자신의 업무 경쟁력이 월등하거나 유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에 비해 약간 못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도 34.4%였다.

반면 AI에 아주 못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전체 중 10.0%에 그쳐 대부분이 AI와의 업무경쟁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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