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주의 CEO 메시지]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박인주의 CEO 메시지]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 편집국
  • 승인 2018.04.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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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변하는 것이 남을 변하게 하는 지름길’
제니엘그룹 박인주 회장
제니엘그룹 박인주 회장

한가지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한 스님이 동자승을 가르치면서 있었던 일화입니다. “네게 제일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 라고 묻자 동자승은 “불경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동자승을 숨을 못 쉬도록 물에 빠뜨렸습니다. 그 뒤 다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번에는 “공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처럼 평소에는 가까이 있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 고마움을 몰랐지만 없으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해지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송길원 교수의 『아름다운 기도』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저와 아내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저는 오른손 잡이인데 아내는 왼손잡이여서 가끔 자신의 왼편에 국그릇을 가져다 놓습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그 차이가 신경을 거슬립니다. 저는 물 한 컵을 마셔도 바로 바로 씻어 둡니다. 하지만 아내는 찬장에서 꺼내 쓸 그릇이 없을 때까지 꺼내 쓰다가 한꺼번에 씻고 몸살이 나곤 합니다.

도무지 맞는 구석이 없습니다. 저는 약속시간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 저와 달리 아내는 출발해야 할 시간에야 화장한다고 정신이 없습니다. 다시 가서 보면 화장품 뚜껑은 다 열려있고 옷은 바닥에 널브러져 참으로 가관입니다.

그런 아내에게 화를 내기도하고 타일러 보기도 했지만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견디다 못해 성경책을 쥐어주며 “여보, 예수님이 부활만 하시면 됐지, 뭐 때문에 그 바쁜 와중에 세마 포와 수건을 개켜 놓고 나오셨겠어? 당신같이 정리정돈 못하는 사람에게 정리정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싶으셨던 거야. 그게 부활의 첫 메시지야. 당신 부활 믿어? 부활 믿냐고?” 라고 다그쳤습니다.

그 때 다음과 같은 하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야 이 놈아, 잘하는 네가 해라. 안 되니까 결혼한 것이고 너와 붙여놓은 것 아니겠느냐”.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생각의 전환, 저 자신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은사(gift)를 궁금해합니다. 저는 뜻밖에도 너무나 간단하게 은사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내 속에서 생겨나는 불평과 불만, 바로 그것이 제 은사인 것입니다.

아내는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금방 불편해지고 화가 치밉니다. 이것은 제가 아내보다 정리정돈에 탁월한 은사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은사는 상대방의 마음을 박박 긁고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부족한 면을 채우라고 주신 선물입니다.

그 때부터 아내를 대하는 제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잔소리 하지 않고 직접 정리정돈하고 화장품 뚜껑도 일일이 다 닫아줬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야단을 칠 때는 꿈적도 않던 아내가 서서히 변해 가는 것입니다. 저는 이때 비로소 ‘내가 변하는 것이 남을 변하게 하는 지름길’ 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우리도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기대하는 행동을 할 것을 강요하거나 변화시키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저 변화를 요구한다고 해서 변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앞선 이야기에서처럼 스스로가 먼저 변화하고 솔선수범 하는 게 더 좋은 방법입니다.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수십 번 말하는 것보다 부모가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녀도 따라서 공부하기 마련입니다.

호주의 말기환자 병동에서 죽어가는 환자를 옆에서 수년간 보살폈던 간호사 브로니 웨어(Bronnie Ware)가 환자들이 죽기 전 후회하는 5가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첫째는 남이 기대하는 삶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았어야 한다고 한답니다. 사람들은 죽기 전에 이루고 싶었지만 도전해보지도 못하고 포기해 버린 꿈이 얼마나 많은지 비로소 깨닫는다고 합니다.

둘째는 가족들에게 소홀한 것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돈을 조금 덜 버는 한이 있더라도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어야 했다고 후회하는 것이지요.

셋째는 감정에 솔직했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변인들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만 결국 이런 행동이 마음속에 화와 억울함을 키우고 병이 됩니다.

넷째는 친구들과 더 자주 연락했어야 함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죽기 전에 그 친구 꼭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행복은 자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는다고 합니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여 얻는 것이라는 걸 비로소 깨닫는 것입니다.

속절없이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도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더 챙기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로 다른 점이 있다면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솔선수범하며 다시 한번 그 소중함을 일깨우는 한 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인주 제니엘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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